우리지역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한다!
우리지역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한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11.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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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2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18개 실행의제 소개

지역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이 기사는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천안아산신문의 협업으로 작성된 기사이며, 주민주도 지역문제해결 프로세스인 2022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실행의제를 소개하고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역 주민은 정말로 지역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잘 알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어디가 지름길인지, 어디로 가면 주차할 곳이 있는지는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식당에 휠체어를 타고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지, 새로 이사 온 외국인 주민이 생활 정보를 얻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잘 모를 수도 있다. 아는 것은 알지만 모르는 것은 모른다.

2022년 4월 새로 업무를 시작한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운영사: 천안YMCA)에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지역에 관심을 가져봤다. 5명 이상의 주민이 모여 동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누구나 정상회담’을 개최했는데, 도내 15개 시군에서 총 109회가 열렸고 646명의 주민이 참석했다.

6월29일 열린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아산시 음봉초등학교 학생들의 회담
6월29일 열린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아산시 음봉초등학교 학생들의 회담

동네의 이야기는 다음의 질문과 함께 시작했다. “어떤 이웃의 이야기인가요?” 그리고 그 다음 질문은 “그 이웃은 어떤 불편함을 겪고 계신가요?”

참가자들은 첫번째 질문이 참 어려웠다고 반응했다. 내 이야기, 내가 겪는 불편, 내가 생각하는 지역 문제는 말하기 어렵지 않은데, 막상 이웃의 입장에서 생각 해 보려니 쉽지 않았다. 어려웠지만 관점을 달리하다보니 새로운 발견도 있었다. 사전 준비 회의에서 등장했던 예시는 ‘층간소음’이다. 층간소음에 집중하면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문제일 것이다. 그런데,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로 관점을 바꾸니 부족한 놀이공간이 문제로 다가왔다.

6월12일 금산군에서 열린 농촌지역 이주 여성의 육아에 대한 회담
6월12일 금산군에서 열린 농촌지역 이주 여성의 육아에 대한 회담

‘누구나 정상회담’에서는 주민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집중했다. 주민 몇 명이 마음을 모아서 마을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주민 몇 명이 마음을 모아 서로의 아이를 돌보아 맡아주면, 저녁때 부부가 오붓하게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시간은 만들 수 있다.

이런 관점과 마음을 담아 지역의 의제, 즉 이야기 거리를 모았고, 자유공모와 더불어 총 18개의 실행의제가 선정됐다. 주제와 분야가 다채롭다. 몇 주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시각장애인을 위한 일시활동보조 플랫폼 개발

- 농업폐비닐 수거장 구축 및 재활용 체계 마련

- 제로웨이스트 아파트를 위한 주민공동체 활성화

- 이주민을 위한 분리배출 교육 및 캠페인

- 가변형 입간판을 통한 휠체어 경사로 보급

- 충남 해양 쓰레기 수거 및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정책개발

- 청소년이 개발하는 로컬콘텐츠

-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청년들의 정책 회의

- 외 10개 프로젝트

누구나 정상회담 거점캠프
누구나 정상회담 지역별 거점캠프

주민들의 제안은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및 외부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고도화되고 사업화됐다. 각 팀의 사업비는 50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책정되었고, 사업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앞으로 18회에 걸쳐서 진행중인 모든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드라마처럼 바뀌지는 않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들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울림을 준다. 내가 사는 지역과 그 지역의 동료 시민들에게 관심을 갖고, 우리 모두의 일상을 조금 더 낫게 만들어 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다. 드라마처럼 말하면, 진짜 주인들의 이야기이다.

문의 : 041-574-9897

글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김규희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