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정리 수납 전문가 ‘수나비 봉사단’
찾아가는 정리 수납 전문가 ‘수나비 봉사단’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07.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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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 사회공헌 커뮤니티 지원사업 선정

- 그 어떤 봉사활동보다 만족도 높아 단원들 결속력 대단

버릴 줄 알면 정리는 끝난다.

천안아산신문은 충청남도인생이모작지원센터(센터장 염서영)와 연간기획으로 ‘인생도서관’ 코너를 통해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준비하는 신중년(50-64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에 만나본 신중년은 편안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정리 수납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수나비 봉사단’의 김윤경(62세) 회장이다.

수나비는 천안시의 모든 소외계층이 '살기 좋은 세상' 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정리수납(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자원봉사 동아리로 2년 전에 결성되었다. 천안시자원봉사센터에서 정리수납 전문가 교육과정을 이수해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들로 한국수납정리전문가협회 연미옥 회장에게 수업을 받았다. 교육 수료 후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모임도 자연스럽게 결성되었고 현재는 22명의 단원이 함께 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매달 첫째 주 수요일에 6시간정도 진행한다.

수나비 봉사단 김윤경 단장
수나비 봉사단 김윤경 회장

수나비 봉사단 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경씨는 현재 두정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25년째 천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남편이 공직에 근무하던 젊은 시절부터 내조 역할, 집안 살림에 자녀 돌보느라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은 없다. 하지만 한 동네에 오래 살면서 주위 분들과 친하게 지내다보니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행복키움지원단, 아름다운가게 등을 통한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에 봉사하는 차원에서 통장 역할도 맡고 있다.

김윤경씨는 “다양한 단체에서 김장하기, 연탄봉사 등 많은 봉사를 해 보았지만 정리 수납 봉사가 가장 뿌듯하다. 몸은 훨씬 힘들지만 단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새로운 공간으로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면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며 정리수납 봉사를 자랑스럽게 말한다.

정리수납 동아리 수나비 봉사단
정리수납 동아리 수나비 봉사단

정리수납 대상자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홀로 사시며 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으로 행정복지센터나 천안시노인복지회관에서 선정해서 연락을 준다. 그러면 일주일전에 답사를 가서 사진을 찍어 밴드에 올린다. 집주인과 버려야 할 것과 청소에 대해 사전 조율하는 역할이 중요한데 이것을 회장이 담당하고 있다. 사전 조율시 귀중품, 리모컨, 키, 약 등의 물건은 분실을 대비하여 미리 챙겨놓을 것을 꼭 당부 드린다.

밴드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회원들과 함께 어떻게 정리를 할 것이지 다양한 의견을 모은 후 봉사활동을 나가기 때문에 당일 신속하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대학생들의 협조를 얻어 무거운 짐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힘든 일은 도와주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정리수납에서는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수납에서는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김 회장은 “정리수납에서는 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대로 버려야지만 정리를 할 수 있고 새로움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문제와 더불어 분리수거, 분리배출이 중요하므로 플라스틱과 비닐의 사용을 줄여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수나비는 신중년의 사회참여와 봉사를 통해 성취감 향상과 사회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충청남도인생이모작지원센터 커뮤니티 지원사업에 사회공헌부문으로 선정되었다.

회원들과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정리수납 봉사
회원들과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정리수납 봉사

김 회장은 “수나비 회원 중 한명이 커뮤니티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알고 우연히 응모하게 되었다. 지원받는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봉사활동 하면서 단원들과 함께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아직까지 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 대해 생소하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특히 퇴직하기전 55세 때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은퇴 이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다른 어떤 봉사보다도 보람을 많이 느낀다는 정리수납
다른 어떤 봉사보다도 보람을 많이 느낀다는 정리수납

충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신중년의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해 여가문화, 취창업, 건강증진 및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참여자들이 자율적인 커뮤니티를 구성, 안정적 모임이 지속되도록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신중년 어린이리더십 코치 양성과정 △경비역량과정 △안전관리사과정 △미화관리사과정 △힐링미술코칭과정 △인생이모작생애설계과정 △재취업스킬업과정 △두피관리사양성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 수나비는 매월 첫째 주 수요일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회원은 꼭 정리수납 자격증이 없어도 봉사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