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손길로 직접 만드는 성정2동 상릿벌 닥우물 문화축제
주민들의 손길로 직접 만드는 성정2동 상릿벌 닥우물 문화축제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06.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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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2동 주민자치회는 오는 11일 토요일 14:00부터 19:30까지 천안축구센터 내 다목적광장에서 지역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하는 마을문화축제 '상릿벌 닥우물 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얼쑤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 연주 및 댄스공연과 함께 걷기 행사, 체험 부스(닥종이 공예, 탈 만들기) 운영, 기념식, 축하 공연 (은가은, 려화, 앵두걸스, 김나윤)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성정2동 성기만 주민자치회장은 "성정동의 구전설화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도깨비이다. 지정마을 사람들 몰래 널어 두었던 닥종이를 가지고 장난치다가 들키니 후다닥 사라지고, 사람들이 도깨비 터에 술과 음식을 올려두자 쌀독을 채워주기도 하는 등 함께 어울려 떠들고 놀았던 존재이다. 닥종이를 붙여 만든 가면을 쓰고 한 상 가득 차려 먹고 놀던 도깨비와 사람들처럼 신나게 놀아보자는 의미로 '상릿벌 닥우물 문화축제'라 이름 지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내고 푸르른 6월을 만끽하는 자리에 이웃들과 함께 참여하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본래 지금의 성정동에서는 닥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고 닥나무는 한지를 만드는 원료로, 그 껍질이나 가지를 정성스럽게 삶고 두드려 한지를 만들었다. 좋은 질의 한지를 만들기 위해선 물도 좋아야 하는데 깨끗하고 맑은 물에 떠내야 종이가 곱고 결이 좋다며 성정동의 우물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종이를 만드는 훌륭한 우물이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에 지정(紙井)마을로 불렸다고 한다.

성정2동 상릿벌 닥우물 문화축제
성정2동 상릿벌 닥우물 문화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