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물고 통섭의 길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자
경계를 허물고 통섭의 길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자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2.06.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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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호서대학교 강석규교육관에서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디지털 창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국립생태원 원장을 역임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인 최재천 교수가 ‘디지털 시대의 통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 교수는 “우리는 밥상 위에서도 무슨 반찬을 골라 먹을지 고민하는 민족이다. 비빔밥처럼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내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인문학과 과학의 경계를 뛰어넘는 통섭이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말한다.

둘 이상의 조직이나 기구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이나 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 되는 융합도 중요하지만, 지식의 통합인 통섭(統攝, consilience)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통섭은 과학지식과 인문지식의 통합, 큰 줄기를 잡고 경계를 허물어 연결하는 다리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는 “특히 대학은 학생들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그것은 바로 기초를 다지는 기본적인 토대를 쌓을 수 있는 공부여야 한다. 다른 분야를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이혁수 씨는 “최재천 교수의 팬이다. 세계적인 석학을 우리 지역에서 가까이 볼 수 있어 좋았다. 통섭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일상과 접목해서 유머러스하게 잘 설명해주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디지털 창의 토크콘서트는 카이스트, 호서대학교, 창의공학연구원이 공동 주관하여 지난 4월 28일부터 매주 목요일 진행되고 있다. 호서대학교 이종원 부총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세계적 석학의 명강연을 통해 얻고자 준비되었다”라며 “지역민들과 다양한 분야의 주제로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오는 9일에는 연세세브란스병원장 하종원 교수의 ‘우리의 건강 비결’, 16일에는 연세대학교 김형석 명예교수의 ‘무엇이 새로워져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