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에 피어난 지역문학과 생활예술
문학관에 피어난 지역문학과 생활예술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2.05.3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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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학관,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한마당 행사 열려

지난 28일 토요일 천안역 부근에 있는 천안문학관에서는 2022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천안문학관(관장 이정우)이 주최하고 천안문화재단, 천안문인협회가 후원한 이 날 행사는 시민들과 지역문학인들과의 유기적 동질체 의식을 공감하기 위하여 문학과 음악, 시낭송의 융합을 시도하는 천안문학관의 첫 사업이기도 했다.

천안문학관 이정우 관장은 “언택트 시대에 문학이 어떤 가능성을 전하고 있는지, 어떻게 독자들과 가까이 있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서 문학한마당을 준비하였다.”라며 “문학 동호인, 독서인, 문화예술인 등 여러 계층이 참여하여 문학 저변을 넓혀가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인숙 천안문협회장, 소중애 충남아동문학회장, 윤성희 문학평론가를 비롯한 문인협회 회원들,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참가자들과 함께 문학을 이야기하고 시를 낭송하고 글을 낭독하는 축제의 시간이었다.

천안문학관 이정우 관장
천안문학관 이정우 관장

스위스 메르씨에재단 후원음악가 소프라노 이미수씨가 ‘어느 봄날’을,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수석을 역임한 플루티스트 권윤한씨가 ‘아일랜드 여인’을 연주하여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었고 천안수필문학회 회장인 박상분 수필가가 ‘봄’을, 유인순 수필가가 ‘별 헤는 밤’을, 김다원 시인이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를 낭송하였다.

또한, 단편소설 ‘멈춰, 이제 네 차례야’를 쓴 홍수정 스토리작가,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는 신영현 기자, 시집 ‘목련 틀니’의 김효운 시인, ‘흙의 연대기’를 쓴 구수영 시인이 좋은 글 낭독을 해주었다.

윤성희 평론가의 진행 속에서 문학강연은 시인이며 동화작가로 활동하는 김미희 작가가 “놀면서 시 쓰는 날”을 맛깔스럽게 풀어주었다. 소박한 문학관에서 만난 뜻밖의 깊이있는 강의에 함께한 청중들의 가슴을 울려냈다.

이정우 관장은 “급변하는 현대에 문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문학인과 시민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자주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61에 있는 천안문학관은 천안문인협회 초대 후원회장으로 오랫동안 지역 문학계 버팀목 역할을 해온 김석화 회장의 지원으로 (구)김석화산부인과 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1층은 민촌 이기영 선생 외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2층은 아동문학가 소중애 문학관, 3층은 갤러리로 구성되어있다. 천안문학관은 2년 후 별도의 건물을 신축하여 이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천안문학관이 시민들과 작가들이 편하게 문학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역 문학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