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원물 착즙 주스로 1년 만에 매출 10배 상승
100% 원물 착즙 주스로 1년 만에 매출 10배 상승
  • 노준희 기자
  • 승인 2019.12.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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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지역 ‘작지만 클 기업’ 연재 ③ 농업회사법인 ㈜하나-좋은하루식품

천안아산신문 & 단국대 I-다산 LINC+사업단 공동 ‘작지만 클 기업’ 기획연재
 
우리 지역에는 크고 작은 많은 기업이 있다. 우리 생활과 관련 없는 기업들로 보이지만 이들 기업의 활동과 성과는 실제로 지역 경제와 정주 여건에 큰 영향을 끼친다. 작지만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기업들은 있기 마련이고 이들의 성장을 위해 지자체와 대학, 기업 관련 정부 기관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안아산신문은 천안 지역에서 이런 전도유망한 작은 기업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기사를 월 1회 연속 게재한다.

선정 기업은 단국대학교 I-다산 LINC+사업단의 조언을 받아 초기창업패키지 등을 이용한 3년 이내 창업기업, 청년사관학교 과정을 접한 40대 초반 이하 청년 창업자, 올해 정부 과제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 등을 우선 기준으로 선정했다. <편집자 주>
 
좋은하루식품 상품과 함께 김기태 대표

 

인공첨가물 없이 원물 맛 그대로, 재구매 줄 잇는 과채 주스

건강 과즙음료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건강음료 구매가 많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말 건강에 도움 되는 음료인지 잘 살펴보고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화려한 광고에 현혹된 감정이 먼저 작동해 충동적으로 구매한 적이 많을 것이다. 역시 광고의 힘은 크다.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은 무엇이 정말 건강에 이로운지 잘 살펴보고 음료를 구매한다. 어떤 음료든 원재료와 함량을 표시하게끔 돼 있으므로 업체가 소비자를 속이지 않는 이상 어지간한 것은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좋은하루식품 음료에는 선명하게 찍혀있다. 100% 국산 원물이라고.
 
좋은하루식품이 생산하는 착즙 과채 주스

 

인공첨가물 전혀 없이 순수 착즙 100% 냉장유통판매 
 
음료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한다. 추출액이나 농축액에 물 30%를 섞어 만든 액상차, 과채 과즙 10% 미만인 혼합 음료, 과채 과즙 10% 이상인 과채 음료, 과채 과즙 95% 이상인 과채 주스가 있다.

‘좋은하루식품’은 저온 NFC(Not From Concentrate) 착즙한 과채 주스다.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국산 재료만 사용한 100% 원물 과채 주스다. 원물로만 즙을 내기 때문에 일반 주스보다 3배 이상 많은 원물을 사용한다. 그만큼 재료비도 많이 든다. 더구나 신선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생물만 사용한다. GAP, HACCP 인증 획득은 물론이고 고온에 끓이거나 용량을 늘리려고 착즙 건더기를 포함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당 첨가 또한 없이 보존성이 높은 라운드 스탠드 파우치에 담아 냉장유통한다. 선선함이 생명인 과채 주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김기태(30) 좋은하루식품 대표는 “정말 엄선한 재료를 사용한다. 음료를 맛보면 원물의 신선한 향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정말 그랬다. 지금까지 맛본 과채 주스와는 달랐다. 합성착향이 아닌 원물의 향이 살아 있어 원물 영양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다.
배 농장에서 일하는 김기태 대표

취재만이 아니라 정말 좋은하루식품 과채주스가 궁금했다. 현재 취급하는 착즙 음료를 살폈더니 대략 8가지.

신지식인 유기농법 최우수상 수상 레드비트를 사용한 비트즙, 껍질과 씨를 함께 착즙한 석류즙, 무농약 늙은 호박만 사용하는 호박즙, 미세먼지 대응 식품인 도라지배즙, 제주산 유기농 양배추즙, 밀양 얼음골 사과즙, 아토피 개선에 좋다는 탱자즙, 어린이를 위한 사과탱자즙 등 좋은하루식품이 엄선한 음료는 말만 들어도 건강이 따라올 것 같다. 특히 탱자즙류는 청년사관학교 9기 지원을 받아 신제품 출시에 도움을 받았다.

좋은하루식품의 가장 효자상품은 매출의 거의 50%를 차지하는 양배추즙이다. 이곳에서는 양배추즙 30포를 만들기 위해 양배추를 무려 10㎏을 사용한다. 위를 보호하는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양배추지만 사실 많이 먹긴 힘든데 착즙으로 만들어 휴대가 편하고 먹기 좋아 인기가 많다. 온라인 쇼핑몰 실제 구매후기에는 착즙 양배추즙으로 위 건강이 좋아졌다는 후기가 쏠쏠하다. 효과를 봤으니 재구매로 이어지는 건 당연.

특히 좋은하루식품 김기태 대표의 아이디어가 빛난 제품이 있으니 바로 ‘강사용 도라지배즙’이다. 목을 많이 쓰는 강사들에게 도라지배즙은 필수템이다. 좋은하루식품은 이 틈새시장에 접근해 강사들 목 보호에 좋은 전용 도라지배즙을 출시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곧 돌아올 설을 맞이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10+1 하나 더 증정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30포 기준 착즙 과채 주스 10포마다 1포를 더 주는 서비스며 12월 31일까지 예약받으며 다양한 할인 판매도 함께 진행한다. 건강을 챙겨주고 싶은 사람에게 전하면 좋은 선물이다.
 
김기태 대표

 

농산물 판매에 관심 많던 청년 농부, 실패 없는 성공 없어 
 
창업 1년 만에 매출이 10배라니 거의 신화적인 창업 이야기다. 좋은하루식품은 순전히 김기태 대표가 학교 다닐 때부터 30년간 배 농사를 짓는 아버지를 도우며 나름 모아놓은 자본금으로 차린 본인의 회사였다. 서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앞으로 기업을 운영할 공부를 마쳤으며 연암대에 다시 진학해 관심 있는 농업과 판매를 본격적으로 준비했던 것. 어찌 보면 차근히 시작한 진로였다.

사전 준비가 철저하기도 했지만 좋은하루식품의 매출 상승은 순전히 품질 덕이다. 이미 웬만한 인터넷 쇼핑몰에 다 올라가 있는 데다 백화점 몰에도 입주해 있어 구매자들의 솔직 후기는 소문이 빨리 났고 재구매 덕에 매출 상승이 가팔랐다. 지난해 대한민국 귀농귀촌박람회에도 참여해 성공사례를 발표하며 눈에 띄었고 종편방송에서 그의 성공담을 취재해갔다. 최근에는 이마트 1차밴드로 진입해 훨씬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이달 말엔 홈쇼핑 판매도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김기태 대표가 탄탄대로만 걸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실제로 김기태 대표는 지난여름 몹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지난해 4월 창립 후 7월부터 본격 배송에 들어갔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주스 파우치가 빵빵 터졌어요. 정말 난감했지요. 돈도 많이 까먹었어요. 고민 끝에 냉장배송을 시작했더니 매출이 오르기 시작하더라고요.”

신선함을 그대로 전하는 냉장배송은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아떨어졌고 이후 1년 만에 월 2억씩 매출을 달성하는 10배 매출 상승 신화를 달성했다.
킨텍스 월드식품박람회 때

또 다양한 창업지원제도를 잘 모르고 있다가 지인의 소개로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면서 다양한 지원사업도 알게 되고 여러 인프라도 누릴 수 있었다. 지난 11월엔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식품박람회에도 참여했으며 H마트랑 협상하는 등 중국과 대만의 관심을 받았다.

탄력받은 김 대표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배 농장 근처인 성환읍에 공장을 짓고 사업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소비자 반응이 좋아 매출이 계속 늘고 있어서 내년 목표 30억은 무난할 거로 생각합니다. 앞으론 숙취해소음료도 개발하려고요.”

우리 농산물 판로 확대에 기여한 공이 많은 그다. 물론 소비자들이 좋은하루식품을 선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청년창업가 김기태 대표가 얼마나 성장할지 지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홈페이지 : www.gooddayfood.co.kr
주문문의 : 041-581-0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