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습시스템’ 개발로 눈길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습시스템’ 개발로 눈길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0.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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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지역 ‘작지만 클 기업’ 연재 ① 미르G&l(주)

천안아산신문 & 단국대 I-다산 LINC+사업단 공동 ‘작지만 클 기업’ 기획연재
 
우리 지역에는 크고 작은 많은 기업이 있다. 우리 생활과 관련 없는 기업들로 보이지만 이들 기업의 활동과 성과는 실제로 지역 경제와 정주 여건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중 작지만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기업들은 있기 마련이고 이들의 성장을 위해 지자체와 대학, 기업 관련 정부 기관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안아산신문은 천안 지역에서 이런 전도유망한 작은 기업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기사를 월 1회 연속 게재한다.
선정 기업은 단국대학교 I-다산 LINC+사업단의 조언을 받아 초기창업패키지 등을 이용한 3년 이내 창업기업, 청년사관학교 과정을 접한 40대 초반 이하 청년 창업자, 올해 정부 과제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 등을 우선 기준으로 선정했다. <편집자 주>
 

산업 안전과 제품 질 향상, 에너지 절감까지 가능한 제습기 개발로 우뚝 선 벤처기업

산업공조와 냉동기기, 반도체, HACCP, GMP, 빌딩, 연구실 등에 필요한 공조기(공기조화 장치) 제조 전문회사 미르G&l(주). 미르G&l는 크린룸과 드라이룸 환경 설계부터 시공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월 법인 등록한 신생기업이다.

그런데도 미르G&l는 신제품개발에서 이미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냈다. ‘방폭형 공기제습정화장치’ 특허 등록과 ‘스마트 하이브리드 제습 시스템’을 개발이 그것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인 박충현 미르G&l 대표는 법인 설립 전 15여 년 동안 축적한 공조기 제조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겪은 문제점과 요구를 분석해 스마트한 조절장치를 개발했다. 제품은 최근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아 박 대표는 요즘 해외 상담으로 잦은 출장을 다니고 있다.

총 8명이 일하는 ‘(현재는) 작지만 (미래는) 클 기업’, 미르G&l 가능성과 신제품 우수성을 들여다봤다.
 
미르G&l(주) 전경

 

“제습 제어 관리능력 탁월, 똑똑한 제습기 필요한 기업에 매우 유용” 
 
미르G&l가 지난해 특허 제10-1997697호를 받은 ‘방폭형 공기제습정화장치’는 특히 폭발 위험물을 취급하는 기업에서 필요한 장치다. 습도에 민감한 제품의 폭발 가능성을 줄여주는 제습 기능을 인정받아 특허를 획득한 제품이다.

박충현 대표는 “습도에 영향받는 제품의 최적 습도를 찾아주는 건 물론 발화성이 큰 제품의 안정성을 높여 품질을 향상하고 안전 보장성을 키워주는 제품이 방폭형 공기제습정화장치”라고 설명했다.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으로 운영하는 기업들은 이 장치의 중요성을 간과할지도 모른다. 기업의 사활이 걸린 제품에 문제가 생기거나 공장에 화재라도 나면 기업의 운명은 악화 일로를 걷기 십상이다.

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다. 발화성이 큰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에서는 특허받은 방폭형 공기제습정화장치에 관심 둘 필요가 있다.
 
미르G&l(주)가 국내 최초 개발한 스마트 하이브리드 제습시스템
미르G&l가 국내 최초 성공한 또 다른 제품 ‘스마트 하이브리드 제습시스템’은 말 그대로 똑똑한 기능이 탑재돼 산업 전반에 매우 유용한 시스템이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제습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관리제어가 가능하고 이상이 생기면 즉시 알려줘 외부에서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능률적인 관리가 되므로 직원들의 업무 이해와 대처 능력이 향상되며 적은 인력으로도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제습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하므로 에너지 절감효과도 누릴 수 있다. 데이터가 축적되므로 이력 관리에도 편리하다. 특히 리튬 전지, 화학산업, 약품산업 등 항온항습을 정밀하게 요구하는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이나, 조금이라도 습도조절에 실패하면 문제가 생길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에서 필요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직원들의 자부심을 업고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박충현 대표

 

바닥부터 일한 경험,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해
 
박충현 대표가 이런 기능을 가진 신제품개발에 중점을 둔 이유는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경험들 때문이다.

“거래 기업들의 요구사항과 그간의 경험을 간과하지 않았어요. 실제 현장에서 매우 필요한 기능들이었고 더 효율적인 제습기 출현으로 기업은 비용과 시간, 인력난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됐지요.”

박 대표는 오랫동안 공조기 관련 현장에서 일했다. 공조기 만드는 과정 참여는 물론 도급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등 납품 과정 전반에 관여한 경험이 많아 어떤 부분이 결여되면 무엇에 타격이 생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기술력은 이미 현장에서 축적해뒀기에 법인기업으로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바닥부터 일해본 경험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직원들이 소중한 존재임을 충분히 알고도 남게 했다. 그런 박 대표와 일하는 직원들도 한마음 한뜻이었다. 직원 모두 누구랄 것 없이 신속하게 대처하고 처리하는 파트너십은 단번에 회사가 성장하는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생산을 총괄하는 하종성 이사는 “대표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직원 역할과 업무가 달라져 역량 발휘도 달라지는데 추진력 있는 대표와 일을 하므로 소임만 다하면 성과를 이루고 있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 직원 생활을 오래 해 본 대표여서 직원들을 항상 잘 챙겨주려고 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종성 이사는 지난 22일(화) 천안시기업인대회에서 우수근로자상을 받았다. 내근직 이다호 주임도 기업인 모임 ‘강공회’ 기업인 대표들이 시상하는 우수사원 표창을 받는 등 박충현 대표는 자신의 공보다 직원들의 공로를 적극 알려 직원들의 신뢰를 두텁게 받고 있다.
 
외국 바이어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박충현 대표

 

세계 시장에서 관심받아 수출 호조 예상 

미르G&l 제품에 괜히 주목하는 게 아니다. 미르G&l는 그동안 한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유미코아, APCT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공조 설비를 도맡아 성공한 기업이다.

또 기업 설립 후 미르G&l 부설 연구소 설립, ISO인증 획득과 유럽 유통 기준인 CE 인증도 획득했으며 클린사업장 인증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서, 전문건설업 기계설비 면허 취득 등으로 공조기에 필요한 모든 생산과 유통 설비공사를 문제없이 완공하고 제품 수출까지 가능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최근 태국 시리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제품을 미르G&l와 제품을 알리며 수주 상담을 진행 중이다.

성실하게 앞을 보고 달리는 미르G&l는 단국대학교, 선문대학교와도 산학협력을 체결해 발전 가능성을 더욱 열어두었다. 또 박충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주관 충남강소기업 CEO 아카데미와 공주대 테크노융합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하는 등 자기계발에도 성의를 다하며,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인으로서 더 큰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박 대표는 수익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경영철학에 따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나눔리더 회원으로 등록해 천안시복지재단을 통해 정기후원도 실천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약 67% 상승한 25억이에요. 해외로 눈을 돌린 만큼 자신 있게 밀어붙이려고요. 열심히 성장하고 좋은 기업이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문의 : 041-555-2781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