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진로교육이 먼저
이제는 진로교육이 먼저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0.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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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운 리딩컴퍼니 대표


필자가 생각하는 ‘교육의 방향은 진로’다.

100명의 아이를 한 방향으로 뛰게 하면 1등이 한 명 밖에 나오지 않지만, 100명의 아이를 각자 뛰고 싶은 방향으로 뛰게 하면 모두 1등이 될 수 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방향을 잡아주는 것.

학생 대부분 고3 때 입시를 준비하면서 본인의 방향을 찾게 된다. 실은 중1 자유학년제에서 시작해서 중3까지 학생의 미래를 설계해주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시작은 바로 진로에 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 학습, 진학, 진로의 순서 패러다임에서 이제는 진로를 기본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 학과 그리고 그 대학에 잘 갈 수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그에 맞춘 학습을 하는 것이다.

지금은 진로, 진학, 학습의 순서 패러다임의 시대다. 진로의식을 높여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로의식이란 자신의 적성, 흥미, 인성, 신체적 특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객관적이고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목표와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아무런 밑그림도 그려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오늘 하루는 그저 힘겹게 버텨야 하는 따분한 시간일 뿐이다. 진로의식은 이토록 지겨운 공부가 결국 자신이 그린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투자라는 생각을 하도록 이끌어준다.

진로의식이 낮은 학생들은 주로 즉흥적 감정에 따라 공부에 대해 싫고 좋음을 판별한다. 진로의식이 높은 학생들은 난도 높은 학습에 대해서도 참을성이 높다.

초등학교 때 다양한 체험과 중학교 때 자유학년제를 통해 진로의식을 높이고 진로탐색에 대한 시간을 충분히 가진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가서 잘 헤쳐나가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 3년간 어떤 대학, 어느 학과에 가고 싶은지, 먼저 진로설정을 하고 준비해야 일관성과 설득력 있는 자료를 준비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로교육은 진학과 학습 성취력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 아이들에게 침착하게 진로를 설정하고 이와 관련된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육의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