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전통은 뿌리입니다
아이들에게 전통은 뿌리입니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0.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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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우 충남전통음악연구소 소장, (재)아산문화재단 이사

어린아이들에게 전통음악은 어떤 느낌일까요? 느리고 어색하고 왠지 좀 요즘 말로 럭셔리하지 못한 재미없는 음악….

왜?

우리 음악은 식사시간 놀이시간 명상시간 등의 활용에 어려운 것일까요? 물론 요즘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관심도 커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먼 느낌입니다.

어린아이들을 교육할 때에는 탐구 언어 건강 표현 사회생활 등 여러 가지 인지능력을 구분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서양음악은 이러한 영역들을 단계에 맞게 잘 정리해놨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초등 중등교과서에서 전통음악의 비중이 서양음악과 비슷해졌지만, 전통음악을 전공한 전문 교사 수가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이런 점을 보면 교과서가 많이 변한다 해도 전통음악을 공부한 교사들의 비중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양음악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대부분 국악 전문 교사들은 강사로, 서양음악을 전공한 교사는 전공 교사로 배치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통음악을 공부한 교사들을 제도적으로 교육현장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교재와 교육방법의 연구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교육활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많은 연구와 준비는 국악을 전공한 교사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독자분들에게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먼 앞날을 내다보며 우리 아이들에게 전통에 대한 교육을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좀 더 다양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미래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역사와 전통을 우리 아이들에게 먼저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전통이 그 뿌리가 아닌지 생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