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있슈(Issue) - 월요일이 사라졌다(2018)
영화 있슈(Issue) - 월요일이 사라졌다(2018)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7.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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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월요일이 오지 않는다니…
월요일이 사라졌다(2018)

불금을 보낸 후 여유로운 토요일이 지나고 일요일 밤이다. 월요일이 오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곤 한다.
오늘은 월요 강박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듣기만 해도 좋을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를 소개한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니…. 내용은 둘째 치고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원제는 ‘What Happened to Monday?’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제목을 짓다 보니 이리도 훌륭한 제목이 탄생했다고 한다.
영화 내용은 이렇다. 멀지 않은 미래, 인구가 너무 많아 급기야 정부에서는 산아제한정책을 실시하게 된다. 1가구 1자녀 초과일 경우 초과되는 자녀는 강제 동면에 처할 상황. 이에 일곱 쌍둥이들의 할아버지는 모두를 살릴 계획으로 아이들에게 Sunday Monday … Friday Saturday 태어난 순서대로 이름을 지어준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란 후 아이들은 각자의 이름에 맞는 요일에만 외출을 할 수 있게 된다. 성인이 된 후에도 마찬가지다. 그녀들은 자기 요일이 아닌 날에는 집에 갇혀 지내야 한다.
겉모습은 누가 봐도 똑같지만, 성격은 제각각 개성 또한 뚜렷하다. 살아남기 위해 일곱이 하나인 듯 살고 있지만 그들은 너무나도 다르다. 그러던 어느 날, 맏언니 월요일(Monday)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월요일은 어디로 간 것일까?
월요일이 사라지자 혼란스러워 하는 자매들을 보며 현실에서 정말로 월요일이 없어지면 어떨까 하고 엉뚱한 상상을 해 본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월요일이 없어진다 한들 주말 뒤에 오는 요일은 무슨 요일이든지 ‘월요일’과 별 다를 게 없을 것 같다. 화수목금토일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한 주. 에이 시시하다. 월요일은 정녕 사라지기 힘들단 말인가? 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즐겨줘야겠다. 월요일 덤벼라, 당당히 즐겨주마!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