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
천안시의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6.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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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통한 복지 서비스 제공은 물론, 요구도 적극 수용
기획 - 학생리포터의 시선으로 바라본 천안 아산
2018년 6월 <천안아산신문>이 새로운 기획을 시작한다.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학생리포터 자격으로 <천안아산신문>에 기사를 게재한다.
게재하는 기사는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전공 ‘취재보도실습’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선정하고 취재하고 작성한 결과물이다. 머지않은 시기에 지역,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건강한 언론 환경을 이어갈 인재를 지원하는 동시에 기성 언론인의 틀에 박힌 시선이 아니라 새로운 접근에서 출발한 기사를 확인하는 지면이다.
기획에 참여하는 학생리포터들이 현장에서 취재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고민하고 기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겪는 속에서 언론인이 지켜야 할 기본을 체득하기 바라며, <천안아산신문>은 학생리포터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천안아산신문>과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학생리포터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획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당부 드린다.
학생리포터의 기사는 <천안아산신문>의 기준에 따라 검토를 거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주기 상관없이 지면 게재를 이어간다. <편집자 주>

천안시는 박물관, 보건소, 청소년복지센터에서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실시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각 기관에서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천안시는 읍·면으로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만 운행할 정도로 교통이 불편하다. 학생, 노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심으로 나가기 쉽지 않기 때문에 찾아가는 복지서비스가 더 발달했다.

학교로 찾아가는 박물관, 외곽지역 학교 우선 선정

천안박물관은 찾아가는 어린이 박물관 프로그램으로 ‘니하오! 중국이야기’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천안박물관 정재학 학예팀장은 “최근 관광버스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학교 측에서 예산과 안전 문제로 박물관에 오기를 꺼려 박물관 측에서 이동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어린이 박물관 프로그램은 한 학기당 총 10개 학교를 찾아간다. 보통 신청일 기준 선착순으로 선정하지만, 변두리나 외곽지역에 있어 박물관에 찾아오기 힘든 학교를 고려해 선정한다. 천안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중국어 인사말 배우기, 지리 및 역사 알기, 중국 전통의상 체험하기, 중국 전통문양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지난달 25일 천안시 성환읍에 있는 성신초등학교 1층 다목적실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친구들에게 장난을 치던 양윤수 학생(1학년)은 “수업만 듣다가 전통의상을 입어보니까 재밌다. 다음에는 베트남이랑 일본이랑 다른 나라 옷도 입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반 배영찬 학생(1학년)은 “중국 땅이 엄청 넓다는 것을 알게 돼서 재밌었다. 다음에는 지도를 그려서 색칠하기를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수업을 진행한 이혜영 강사는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만 문양 그리는 것을 어려워해 다음 수업부턴 난이도를 좀 더 낮춰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어린이 박물관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 일정은 천안시청 또는 천안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인터넷으로 신청한다. 현재 1학기 신청은 마감된 상태이며, 2학기엔 국가를 일본으로 변경해 새로 신청 받는다.

 

마을로 찾아가는 보건소, 대상자 요구도 적극 수용

천안시 동남구보건소는 ‘찾아가는 의료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읍·면을 기준으로 교통이 불편해 시내로 나오기 힘들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많이 살고 있는 약 30개 마을을 찾아간다. 보건소 의사가 함께 이동해 한방 치료, 건강 상담, 만성질환 관리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일반 진료를 주로 해왔지만, 마을 주민인 노인들이 한방 치료를 더 원해 대상자들의 요구에 맞춰 한방 치료 위주로 의료 서비스를 개선했다. 또한 한방서비스를 받은 노인들에게 건강 상태에 따라 파스와 알약을 제공해 보건소가 돌아간 후에도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세심한 의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서비스는 단연 건강상담이다. 동남구보건소 찾아가는 의료 복지서비스 담당 이형실 주무관은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원에 세세히 물어볼 수 없었던 것을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지산2리 마을회관에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받은 박호순(79세, 여)씨는 “보건소 직원이 오기 전날 집집마다 전화해서 침놓으러 온다고 해주니까 까먹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의료서비스를 같이 받은 김상임(87세, 여)씨는 “버스가 자주 없어서 병원 한 번 가려면 힘든데 보건소에서 마을회관까지 직접 와주니 고맙다”고 전했다.

도서관 찾아가는 취업진로적성검사, 학생들 “진로 찾기에 큰 도움”

천안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년 취업준비생을 위해 ‘도서관으로 찾아가는 취업진로적성검사’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복지팀 김유리 상담사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을 감안해 장소를 도서관으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취업진로적성검사 프로그램은 성격검사 적성검사 등이다. 천안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신방도서관 두정도서관 중앙도서관 아우내·성거도서관 쌍용도서관을 돌아가며 월 2회씩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 도서관에서 이뤄지는 검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취업 진로적성검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대학교 3학년부터 20대 중후반으로 취업을 앞둔 사람들이다. 진로 적성검사를 이용한 김유진 학생(24세, 여)은 “대학교 수업을 들으면서도 내 적성을 잘 몰랐었는데 검사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진로 찾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생 리포터의 기사는 <천안아산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다슬 학생리포터 wushugirl5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