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희망재단, ‘아침밥 한끼나눔’ 연중 모금 캠페인 진행
풀뿌리희망재단, ‘아침밥 한끼나눔’ 연중 모금 캠페인 진행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5.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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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그저 한 끼 밥이 아니라 아이가 받는 따뜻한 관심”

아침밥의 중요성은 이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저녁을 먹은 후 적어도 12시간 정도 공복인 상태가 지속되기에 아침밥은 하루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요 원천이다. 특히 한참 성장하고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있어 아침밥은 꼭 챙겨야 하는 필수요소다.
그럼에도 바쁜 아침 일과로 입맛이 없어 아침을 거르는 일이 빈번하다. 잦은 야식과 과도한 영양섭취가 빈번한 때니 아침을 거르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의지가 아니라 여건이 여의치 않아 아침밥을 먹을 수 없다면 어떨까. 상황은 달라진다. 어쩔 수 없어 빈속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아침밥은 절실한 끼니다. “2014년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아동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아침 결식률이 10%에 이르고, 19%는 한 달 중 16일 이상 아침을 굶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일반가정에 비해 저소득층 아동 중 아침밥을 못 먹는 아이들이 다섯 배나 높았고, 전교생 428명 중 33명은 학교급식에서 먹는 점심밥이 하루 식사의 전부였어요.” 풀뿌리희망재단의 설명. 풀뿌리희망재단이 ‘아침밥 한끼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기도 하다.

어른에겐 선택일 수 있지만 아동에겐 필수여야 하는 아침밥

천안아동건강네트워크 조식지원 활동보고회
천안아동건강네트워크 조식지원 활동보고회

풀뿌리희망재단은 2011년부터 ‘결식아동제로 캠페인’을 진행했고, 저소득이나 방임 등으로 인해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따뜻한 아침밥을 제공하기 위해 천안아동건강네트워크와 함께 2014년부터 ‘아침든든112’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재까지도 ‘아침밥 한끼나눔 캠페인’은 지속되고 있다.
풀뿌리희망재단의 지원을 통해 A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 35명과 천안B중학교 35명 학생 등 70여 명이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게 되었다. A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경우 센터에서, 천안B중학생의 경우 자발적으로 참여를 결심한 인근 식당에서 따뜻한 한 끼를 먹고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밥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게 된 아이들의 변화는 크다. 공복인 탓에 학교 급식시간이면 폭식하던 식습관이 사라지고, 배고픔으로 예민해진 탓에 감정기복이 심하고, 이로 인해 문제가 많던 교우관계도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 수업시간 집중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이다.

지난해 12월 21일 있은 아침밥 한 끼 나눔 지원금 전달식
지난해 12월 21일 있은 아침밥 한 끼 나눔 지원금 전달식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가 말이 많아지고 표정이 밝아진 것은 물론, 학교생활에 임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아침밥을 먹고 관심을 받게 되며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일도 적어지고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지요. 가정 형편이 어렵고 아버지의 부재로 자아존중감이 낮고 세상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이고 반항적이었는데, 따뜻한 배려로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되었음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아침밥 지원을 진행하는 천안B중학교 교사의 이야기다.
이는 아침밥 지원을 받은 아이들 대부분에서 발견되는 변화. 결국, 아이에게 아침밥은 그저 한 끼가 아니다. 아이가 받는 지원과 배려. 그리고 아이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이끌어주는 관심과 사랑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아침밥 통해 사랑 느끼도록 관심과 후원 절실

아이들이 먹는 아침밥
아이들이 먹는 아침밥

현재 70여 명 아이들이 지원을 통해 아침밥을 먹고 있지만 상항은 안정적이지 않다. 후원과 모금을 통해 진행하는 사업이기에 풀뿌리희망재단 관계자들은 혹시라도 아이들에게 더 이상 아침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올까 늘 조마조마하다.
더 나아가 아침밥 지원 확대도 시급하다. 70여 명 아이들 외에도 아침밥을 굶고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도 따뜻한 아침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더 나아가 아침밥에 담긴 관심과 배려를 통해 마음까지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를 위해 풀뿌리희망재단은 ‘아침밥 한끼나눔’ 연중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필요한 것은 아침밥을 제공할 수 있는 운영비와 제공할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아침밥 지원 확대를 위한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 우리 주변 아동 청소년들의 건강하고 바른 성장은 작은 관심으로 가능하다.
후원문의 : 041-576-6490~1 (재)풀뿌리희망재단 www.hopefund.co.kr

김나영 기자 namoon@canews.kr

<풀뿌리희망재단과 함께하는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 ‘1% 희망나눔가게’>

풀뿌리희망재단은 함께하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1% 희망나눔가게’의 참여를 기다린다.
1% 희망나눔가게는 사업장의 수익 일부를 나눈다는 의미로, 월 10만원 이상 정기기부를 하는 사업장을 말한다. 희망나눔가게에 참여하면 현판을 부착해 지역사회를 돌보는 착한가게임을 알리고, 동시에 사업장을 이용하는 손님들도 간접적으로 나눔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릴 수 있다.
기부금은 저소득 결식아동·청소년을 위한 아침밥 한 끼 나눔 사업과 부모의 죽음· 이혼· 방임· 학대 등 상실의 경험에 따른 마음의 상처 회복을 위한 심리상담치유 프로그램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