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미디어교육과 방송콘텐츠 인재 양성의 산실 ‘BCPF콘텐츠학교’
맞춤형 미디어교육과 방송콘텐츠 인재 양성의 산실 ‘BCPF콘텐츠학교’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4.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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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상영까지 맞춤형 원스톱 무료 교육

다양한 방송과 통신매체가 하나로 통합되는 미디어 빅뱅 시대가 열렸지만, 방송 콘텐츠 관련 교육을 제대로 배울 곳은 마땅치 않다. 특히 지역에서는 방송콘텐츠 관련 양질의 교육은 기대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유일한 방송콘텐츠 교육기관이 아산시 도고면에 있었다. 2011년 6월 설립한 ‘BCPF콘텐츠학교’다. 지역에 방송콘텐츠 전문기관이 있다는 건 매우 반가운 일이다. 접근 편이를 이용해 알차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BCPF콘텐츠학교(이하 콘텐츠학교) 위탁 운영을 맡은 어윤수 소나기 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이효민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콘텐츠사업팀장을 만나 콘텐츠학교에 관해 알아봤다.

무료로 배울 수 있는 방송콘텐츠 전문교육기관 =

콘텐츠학교는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성 창의성 작품성 높은 방송콘텐츠가 제작, 방송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벌이는 기관이다. 드라마 극본 공모, 1인방송제작스쿨, BCPF대한민국1인방송대상, BCPF 영상콘텐츠캠프 / 맞춤교육, 꿈키움캠프(VR영상콘텐츠 체험과정), 1인 인터넷 방송 BJ캠프, 콘텐츠창의인재동반사업, 창의체험스쿨 등 여타 기관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고른 방송콘텐츠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부 활동은 청소년수련인증제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으로 영상콘텐츠에 청소년들이 더욱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교육 내용만으로도 참신하고 알차다는 평가를 받는 콘텐츠학교는 단체로 신청 후 선정됐을 때 교육은 물론 숙소와 식사까지 모두 지원해준다. 숙박이 가능해 심화교육 연계도 수월하다. 이효민 팀장은 “지금까지 약 7000여 명이 다녀갔으며 천안 아산만 약 100회 정도 진행했다. 모두 무사고로 마쳤다”고 말했다.
교육은 캠프 형태로 진행해 누구든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기획 촬영 편집 상영까지 원스톱으로 방송 관련 모든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사회복지기관(단체), 다문화단체 등 30~40명 이상 신청기관별로 연간 1회에 한해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다. 아쉽게도 올해 무료교육생 모집은 이미 종료됐으므로 내년 공고를 눈여겨봐야 한다.

지역사회 연계사업도 활발 =

방송콘텐츠 교육 모집은 종료됐지만 또 다른 사업이 있으므로 관심을 가져도 좋다. 어윤수 대표는 “올해부터 지역사회 공헌 사업으로 신규사업 2가지를 런칭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 스마트 기기 교육사업인 ‘도고팡’과 방송콘텐츠 제작을 간단하게 체험해 보는 ‘원데이미디어클래스’다. 6월 이후 모집 공고를 할 예정이다.

어 대표는 “현장미디어 교육은 두 가지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론 위주로 치우치거나 장비와 시스템의 부실로 교육과정이 분절된 경우다. BCPF콘텐츠학교에서는 그런 걱정이 없다. 영상 기획부터 제작 상영까지 전문 강사들이 체계적으로 제대로 교육하는 곳”이라며 “1인 제작자가 많은데 논스톱 교육과 전문가 협업 경험을 이곳처럼 제공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어 대표는 “앞으로는 교육 관련 연수과정을 늘릴 것이다. 찾아가는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4차산업 관련해서 청소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창의체험콘텐츠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반 다진 다큐멘터리 감독 이곳 출신 많아 =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의 전적은 화려하다. BCPF콘텐츠 수시제작지원, 그린다큐멘터리 제작지원,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획개발워크숍인 다큐클리닉, 신진제작자 육성 발굴을 위한 영디렉터스쿨 등을 통해 그동안 130편 이상 다큐멘터리를 제작·지원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연출 진모영), ‘춘희막이’(연출 박혁지), 나사렛대 학생이 주인공인 ‘달팽이의 별’(연출 이승준) 등이 대표작이다.
2013년 BCPF콘텐츠 수시 제작지원작인 ‘마담B’(연출 윤재호)는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 센트럴 피칭을 시작으로 2016년 칸영화제 ACID(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에서 상영됐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는 베스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작품 ‘소녀 앙뚜’는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다큐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BCPF콘텐츠학교 출신 다큐 감독들이 현장에서 매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작품은 물론 모든 교육을 부담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롯데홈쇼핑은 콘텐츠학교의 장비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www.contentschool.net
아산시 도고면 도고산로 227번길 6
070-4369-5870
사진: BCPF콘텐츠학교 제공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BCPF콘텐츠학교가 낳은 천안 출신 이동한 감독

이동한 감독은 BCPF콘텐츠학교를 통해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 감독은 소외당하는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에 관심이 많다. 이 감독의 ‘꼴통 그들만의 세상’은 2013년 MBC스페셜에 방송되기도 했다. 충남 각 지역 문제아들을 모아둔 기숙형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세상을 향한 외침’을 기록했다. 이 작품으로 이 감독은 ‘EBS 다큐 신진감독 피칭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1편을 뽑는 데 선정된 것이다.
16개월간 병천고 양궁부 선수들과 함께하며 찍은 작품 ‘X10’은 2016년 EBS 다큐프라임에서 상영했다. 상영 후 큰 반향을 일으킨 이 작품은 DMZ국제다큐영화제 초청작으로 상영하며 ‘보이후드’라는 해외버전으로 독일 공영방송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동한 감독은 30대 초반 감독으로 다큐 영화계에선 꽤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 그는 충남 지역을 배경으로 한 다큐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작품 역시 이동한 감독만의 연출로 특정 연령대의 특정한 삶을 자세히 들여다본 작품이어서 남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