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음주운전, 아직도 하고 계시나요?
자전거 음주운전, 아직도 하고 계시나요?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4.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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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나들이가 시작되는 4월을 맞아 자전거 동호회원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되어야 할 자전거가 사고로 이어진다면 가장 아픈 기억이 될 수도 있다.
경찰은 최근 3년간 자전거 교통 사망사고 81건에 대해 세부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고가 지난 3월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해 경찰은 이 시기에 자전거 사고예방 안전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자전거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는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그리고 운행 중 과속, 추원,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 등 안전수칙을 위반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기온이 올라가며 야간운전이 늘고 있는데, 전조등 등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해 추돌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최근 자전거 동호인이 크게 늘면서 음주운전이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동호인들이 타는 자전거의 경우 내리막에서 60km/h이상 속도가 나는 경우도 있으나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사고 시 외부 충격에 취약한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의 음주운전 행위가 다른 동호회원이나 보행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음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자전거 음주운전 처벌 수준이 낮다는 지적은 그간 수없이 많았다. 최근 도로교통법이 일부 개정되어 자전거 음주운전자에게도 2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법을 시행할 예정이긴 하나 이 또한 영국(자전거 음주운전으로 적발 시 2500파운드, 한화 약 372만원)이나 독일(1500유로, 한화 약 190만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벌금액이다. 일본에서는 징역형도 가능하다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형량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경찰은 자전거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자전거 동호회 등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 편의점, 공원 등지를 단속할 계획이다. 또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시 음주 측정을 함으로써 현장 위주의 단속을 해나갈 예정이다. 음주운전 근절을 통해 건강과 추억을 위한 자전거가 절망으로 바뀌지 않길 바란다.

천안동남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김정모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