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산행을 위한 주말 등산 교실 열려
안전한 산행을 위한 주말 등산 교실 열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06.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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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취미 생활은 무엇일까? 2019년 <월간 산>에서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산에 가거나 트레킹을 한다는 만 18세 이상 등산 인구가 성인 전체의 62%에 해당한다고 한다. 코로나를 겪으며 등산 인구는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늘어난 인구만큼 사람들은 등산을 잘 하고 있을까?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한 등산 상식을 전달하는 단체가 있어 소개한다.

등산의 목표는 빨리 오르는 것이 아닌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

지난달 13일 천안NGO센터에서 있었던 주말등산교실에서는 등산의 기초 상식 외에 장비 고르는 법, 스틱 사용법, 배낭 메는 법, 올바른 보행법 등의 주제로 일반 시민들을 위한 강의가 있었다. 특히 김상균 산악안전 강사는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하는데 잘못된 산행 상식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라며 ”본인에게 맞는 페이스 조절과 에너지 분배가 필요하다, 또한 등산을 마치 경주하듯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상균 산악안전 강사
김상균 산악안전 강사

주말 등산 교실 강의를 주최한 산울림 최성이 회장은 다수의 산악회와 산악구조대를 하며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본다고 했다. 얼마 전 산악구조대 근무를 서기 위해 광덕산에 갔다. 중년의 남자 3명이 산을 올라가고 있었다. 한 남성은 다른 두 남성을 쫓아가기 위해 숨을 헐떡이며 따라가는 것이 보였다. 중턱쯤 갔을 때 뒤따르던 남성이 머리를 짚으며 쓰러졌다. 급히 119에 신고를 하고 소방서의 지시에 따르며 배낭을 펼쳐 들것을 만들었다. 남성은 근처에 있던 산악구조대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산울림 최성이 회장
산울림 최성이 회장

최 회장은 ”사람들은 수영하기 위해 수영복과 수모와 수경을 깐깐하게 살펴보고 고른다. 그리고 수영 레슨을 받으며 기본기를 익힌다. 그러나 산에 올 때는 아무런 준비 없이 오는 경우도 많이 본다. 산에 오면서 슬리퍼를 신고 오거나, 더운 여름에 물 한 병 없이 몸만 오는 경우도 많이 본다“며 ”올바른 등산문화 정착으로 시민들이 좀 더 건강하고 유익한 여가를 즐겼으면 하는 바램에서 등산 교실을 열게 되었다“고 했다.

이번 주 토요일 6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2차 강의가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등산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교육문의 : 산울림 (010-6602-2336)

글 김경숙 마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