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전시회 ‘1923간토대학살’
찾아가는 전시회 ‘1923간토대학살’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03.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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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토 지역에 대지진이 일어났던 1923년 9월, 혼란 속에서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당했다. 올해 2023년은 간토대학살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정부는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 정부 역시 재외동포의 학살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추도 행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회적협동조합 기억과평화와 1923한일재일시민연대는 간토대학살의 책임과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를 추모하며, 이 역사에 대한 올바른 기억을 계승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간토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지금까지 한일역사학자들과 함께 모아온 검증된 사료를 전시물로 제작하였고,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찾아가는 전시회’를 진행하고자 한다. 간토학살 역사와 기억을 계승하는 사람들의 활동을 이해하고,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패널을 대여하고 전시기획을 지원한다.

전시패널은 폼포드로 만들어졌으며, 총 30개의 패널로 제작되었다. 패널에는 간토대학살에 대한 역사적 배경, 과정, 결과를 담은 전시물과 한일재일 시민단체들이 해온 진상규명 활동 모습을 담은 전시물, 간토대학살 희생자인 구학영의 이야기를 담은 책 「엿장수 구학영」에 들어간 삽화 전시물로 구성되어 있다.

찾아가는 전시회 사업은 간토 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기억과평화가 주관하며 동북아역사재단, 1923역사관이 후원한다.

청소년과 시민들이 간토학살 100주년을 맞아 각 기관과 지역에서 개설되는 전시회를 통해 잊혀진 100년의 간토학살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

문의 : 041) 552-1923 / 010–6745-7786 (www.scoopmn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