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길 따라가다 마주친 자연 속 엔틱 카페 ‘뚜아에무아’
벚꽃 길 따라가다 마주친 자연 속 엔틱 카페 ‘뚜아에무아’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4.0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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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정원에서 즐기는 여유와 힐링의 시간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던 어느 날. 정처 없이 무작정 차를 끌고 달리다 보니 북면 위례성 근처까지 와 있다. 꼬불꼬불 벚꽃 길을 따라 가다보니 위례산 중턱에 있는 아담한 카페 '뚜아에무아'가 눈에 들어온다. 카페 정원으로 들어가 보니 졸졸졸 계곡물이 흐르고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들이 어서 오라며 손짓한다.

자연이 주는 여유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간 =

지난해 6월 문을 연 '뚜아에무아'는 프랑스어로 '너와 나'라는 뜻이다. 옛 선조들이 집을 지을 때 산을 경치 삼아 자연과 어우러지는 운치를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뚜아에무아’ 역시 자연을 해치지 않고 아주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듯 주변 경관과 하나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한쪽 테이블에서 담소를 나누던 최수지(불당동)씨는 “산 속에 이런 카페가 있었는지 몰랐는데 와 보니 너무 좋다”며 “동네 카페는 좀 비좁고 답답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가슴이 확 트인다”고 이야기했다.

바깥으로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마음에 여유를 준다면, 카페 내부는 아기자기한 엔틱 소품과 유럽풍 가구들로 꾸며져 있어 고풍스러운 멋이 한껏 느껴진다. 매장 안에 있는 가구 및 소품 대부분은 사장 내외가 프랑스 등 해외에서 생활하며 모아둔 것들로, 일부는 직접 사용했던 것들도 있다.

사장 내외는 “신혼 때부터 꿈꾸던 삶이 있었다. 어딘가에 소박한 카페 하나 짓고 그곳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꽃과 나무를 가꾸며 노년을 보내고 싶었는데 지금 그 꿈을 이루며 살고 있다”며 환한 웃음을 보인다.

년 동안 정원에 야생화를 직접 심고 가꾸었다는 안사장은 “산 속에 살다보니 꽃이 너무 좋아서 꽃을 가꾸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꽃 종류만 해도 몇 백가지가 넘을 정도”라고 말한다. 꽃 이야기를 할 때면 눈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

커피와 차, 그리고 식사도 즐길 수 있어 =

‘뚜아에무아’에선 커피를 주문하면 커피의 농도를 물은 후 취향에 맞게 내어준다. 평소 커피를 즐겨 마셔 웬만하면 별 말 없이 마시는 편이지만 간혹 물을 더 부어 마시거나 샷을 추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입맛에 딱 맞는 커피를 맛보았다.

카페에서는 커피 전통차 등 다양한 음료뿐 아니라 피자 파스타 리소토 양갈비 스테이크 등 이탈리안 음식도 즐길 수 있다. 양갈비와 스테이크를 제외한 식사는 모두 당일 주문 가능하고, 양갈비와 스테이크의 경우 생고기를 사용하므로 하루 전 예약해야 한다. 피자 파스타 리소토 등도 미리 전화 주문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다.

또 카페에서 판매하는 오미자차 솔잎차 대추차 생강차 등은 직접 만든 것으로 자연 그대로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카페에 방문한 임 모씨는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신이 난다. 다음에는 바깥 정원에 앉아서 차를 마셔야겠다”며 “오늘 솔잎차를 주문했는데 평소에 마시던 것보다 깊고 진한 맛이 난다. 직접 담그신 것이라고 하니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사장 내외는 각각 “카페 ‘뚜아에무아’는 자연 속에서 차 한 잔으로 힐링할 수 있는 공간” “산 물 그리고 꽃이 있어 가족 부모님 뿐 아니라 누구와 함께 와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사장은 “손님들이 하는 말 중에 ‘천안에 이런 곳이 있었네요’라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하다”며 “벚꽃 길 따라 오며가며 언제나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이다. 더욱 많은 분들이 카페에 방문해 자연과 하나 됨을 느끼는 시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치 : 천안시 동남구 북면 위례성로 1434-2

문의 : 041-557-3109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