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소외계층이 모여 함께 만드는 건강하고 맛있는 부각으로 행복을 가꾸다
 장애인과 소외계층이 모여 함께 만드는 건강하고 맛있는 부각으로 행복을 가꾸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11.08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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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사)반딧불나눔복지재단의 해나루 빠삭뽀삭 부각

혹시 해나루 빠삭뽀삭 부각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최근 몇년간 TV 예능을 통해 갑작스레 큰 인기를 모으면서 자연스레 대형마트나 홈쇼핑에서도 큰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러 부각 제품중 하나로 그 이름만 들어도 얼핏 제품의 바싹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거기다 지역에서 로컬 재료만을 사용해 건강과 영양까지 고려해 만들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부각 제품은 바로 우리 지역 당진에서 생산되어 전국에 유통, 판매되고 있다.

최근 몇년째 이 해나루 빠삭뽀삭 부각(이하 해나루)을 만들어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하며 인기몰이 중인 곳이 바로 지난 4월에 충남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된 사단법인 반딧불나눔복지재단이다. 얼핏 나눔복지재단과 부각이라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여기에는 단독건물로 해나루 부각을 주사업으로 운영하기까지 남모를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지금은 국내산 로컬 재료로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전문 가공식품 업체로 성장했지만 초기에는 사회복지사로 다양한 활동을 하던 정미정 이사장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만나게 되면서 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복지재단을 만들었지만 별다른 수익이 없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다 2018년 복지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어른들이 좋아하는 부각을 만들어 판매한 것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연구에 나서
2018년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즉석판매제조, 가공업 허가를 받아 해나루찹쌀부각이라는 작은 사업장을 내고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취약계층을 위주로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리 농산물을 주재료로한 찹쌀 부각을 생산하던 중 우연히 강의에서 만나 일자리를 원하는 장애아들과  그 부모들을 접하게 되면서 장애인을 적극 고용해 2021년에는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만들어 2022년 인증을 마쳤다.


한편, 제품의 다각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일본에서 인기있는 우리나라의 고추류에 해당하는 오크라의  당뇨, 고혈압 예방 등 다양한 영양 효과를 알게 돼 특이하게 오크라 부각도 주력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19년도 충남 예비 사회적기업에 지정된지 3년여 만인 올해 4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장애인과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소외계층들이 함께 어울려 일하는 해나루 사업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벌이며 조금씩 성장해온 반딧불나눔복지재단은 지난 21년 제대로 된 부각을 만들어 보겠다며 새건물을 짓고 지금은 훨씬 쾌적해진 환경에서 전통방식을 재현해  지역 찹쌀 농가와의 계약 재배 등을 통해 100% 국내산 찹쌀 풀을 발라 일일이 튀기는 수제 부각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부각들은 현재 농협 하나로마트는 물론 전국의 대형마트와 홈쇼핑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정미정 이사장은 맛있고 건강한 찹쌀 부각으로 이름을 알리기까지 힘든 과정들도 많았지만 지금 하루하루 맡은 일을 즐겁게 해내는 장애인과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에게 소중한 일자리를 만들어줬다는 보람이 더욱 크다며 앞으로 이들과 맛있는 부각을 만들며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글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 신영현 도민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