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하는 몸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월경하는 몸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10.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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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녹색소비자연대,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을 위한 간담회 개최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10월 13일 오후 3시 천안적십자봉사관에서 ‘천안시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와 성희영 경기여성연대 사무국장, 김윤선아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간사의 주제발표 후 천안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 김희겸 소장, 고차원 한들초등학교 교사, 복아영 시의원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안소영 상임대표는 ‘모두를 위한 월경권’ 발제에서 “월경은 개인의 선택이 아닌 여성 고유의 신체적 경험이므로 월경하는 몸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설계되어야 한다”며 월경 정책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정희영 사무국장은 “다년간의 노력을 통해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과 공공생리대 활성화에 나선 것은 맞지만, 정책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월경 용품 보편지급은 물론이고 여성의 성과 재생산 건강을 다루는 플랫폼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윤선아 간사는 여성청소년 월경경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에게만 지원되는 월경용품 바우처 사업의 한계, 월경교육이 부재한 교육 현실을 파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희겸 소장은 “우리 사회가 월경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하는 시점이며 또한 월경용품 지원 정책은 성평등 개선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변화를 촉구했다. 고차원 한들초 교사는 “월경용품 보편지급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월경하는 스스로의 몸을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보편지급에 찬성했고, 교육청 차원의 성평등한 월경교육 의무화를 추가로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복아영 시의원은 “월경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대를 행정에 반영해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며 “여성의 월경권을 보장하는 진정한 여성친화도시를 위해 힘쓰겠다”고 관련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장혁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간담회 참석자로 자리에 함께해 “여성들의 건강과 월경에 대해 보다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유혜정 사무국장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천안에서도 월경 및 월경 정책에 대한 담론과 활동이 이어져 실질적인 행정의 변화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