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 곡물의 영양 듬뿍 담아 3대 장류(된장, 고추장, 콩국장) 개발
“속이지 않는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 만든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음식을 할 때도 간편하게 금방 요리할 수 있는 것들을 선호한다. 주어진 제품을 끓이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 제품에서부터 배달되는 음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법. 또한, 기본기가 갖추어 있어야 한다.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면 더욱 그러하고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음식 요리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장류.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장류는 그 자체로 음식 맛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의 특산물인 공주 알밤을 이용하여 요리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장류를 개발해 생산하는 마을기업이 있다. 공주 알밤과 곡물을 발아시켜 ‘발아알밤콩국장’ ‘공주밤찰고추장’ ‘공주알밤된장’을 만드는 제이티영농조합을 찾아가 보았다.

공주 알밤의 장점 쏙쏙 들어있는 ‘공주알밤 된장’
제이티가 생산하는 장류 중 우선 공주알밤된장이 있다. 알다시피 된장은 메주 만들기가 기본이다. 제이티도 메주를 만들어 전통방식으로 띄운 후 재래식 된장을 만든다. 여기까진 일반 된장 만드는 것과 같다. 그런데 제이티는 국산농산물로 전통방식의 된장만 만드는 게 아니라 공주의 특산물 밤을 넣어 부드럽고 조화로운 맛을 내는 된장을 만든다. 밤의 영양과 전통방식 된장이 만나 같은 값이면 더 영양 많은 된장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메주는 황토방에서 일정한 온도로 정성껏 발효시키고 항아리 속 자연바람을 먹으며 숙성되어 구수한 맛을 낸다. 공주 특산물 알밤을 넣은 된장은 비만, 골다공증 예방에 좋으며 고혈압 및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

마을 농부들이 정직하게 키운 고추로 만든 ‘공주밤 찰고추장’
공주밤찰고추장은 더 새롭다. 알밤은 물론 발아한 찰현미와 보리발아추출액, 메줏가루, 고춧가루, 매실액 등이 들어간다. 전부 국산농산물인 데다 눈여겨볼 점은 바로 발아 곡물을 넣는다는 것. 발아 곡물이 일반 곡물보다 더 소화도 잘되고 영양도 더 많고 맛도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 발아현미 등으로 밥을 지어 먹곤 한다. 이왕 고추장에 들어가는 곡물을 발아까지 시켰으니 발아 곡물의 영양과 맛이 배가되고 소화에도 좋을 수밖에.

제이티영농조합 김영록 대표는 “고추장에 들어가는 고추는 지역의 농부들이 정직하게 열심히 키운 고추다. 이 고추를 60% 정도 화건 하고 그 후 태양초로 말려서 고춧가루를 만들어 쓴다.”라며 “공정이 힘들고 어려워도 좋은 고추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다.”라고 강조했다.
생생한 원재료에 정성과 노력까지 더해진 공주밤찰고추장은 영양소가 살아있고 부드럽고 매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알밤과 발아콩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청국장 ‘발아 알밤 콩국장’
제이티의 야심작은 ‘발아 알밤 콩국장’. 이름하여 콩국장, 무슨 장인가 했더니 다름 아닌 청국장이다. 콩도 그냥 콩이 아니다. 발아시킨 콩이다. 이 발아콩을 청국장 만들 듯 띄운다. 제이티는 콩국장을 만들기 위해 발효실을 따로 둘만큼 발아에 신경을 쓴다. 가장 적절하게 발아해 영양과 맛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콩국장을 만든다. 여기에 공주 알밤이 빠지면 서운하다. 그래서 이름이 발아 알밤 콩국장이다.

보통 청국장은 냄새가 많이 나서 아파트에서 해 먹기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제이티의 콩국장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국산 식재료의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기술개발을 거친 제이티는 콩국장을 상표 등록하며 독보적인 제품력을 보유했다. 또한, 콩국장 제조기술을 특허 출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속이지 않는 먹거리 만드는 게 중요”
더구나 제이티가 생산하는 모든 식품에는 방부제가 없으며 저염도를 유지한다. 김 대표는 수제 장류 공식 판매자로서 무조건 유통기한을 길게 하지 않고 시중보다 더 짧게 해서 제품의 선도를 보장한다. 그것도 냉장유통으로.
“유통기한이 지나 장이 만일 상했다면 오히려 전 듣기 좋아요. 제품으로 나온 장이 시간이 흘러도 상하지 않고 버틴다는 건 방부제가 들었다는 거예요. 유통기한 조금 늘리자고 우리 몸에 해로운 걸 넣어요? 저는 절대 그렇게 못 해요.”
“우리 장을 모르시는 분이 더 많겠지만 드시는 분은 재구매율이 높아요. 그만큼 장을 아시는 분들이 인정한다는 거 아닐까요?”

음식으로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공주 토박이지만 김 대표는 젊어서 서울에서 생활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고 도시락 체인업체에서 일하는 등 식품에 관심이 많았다. 이후 고향에 내려와 오리숯불구이 전문점과 알밤 순대국밥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건강이 안 좋아져 심장병 수술을 받은 후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가 병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거의 식품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방부제 없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거지요. 저는 제가 맘 놓고 먹을 장을 만들어요. 그래서 더 신경 써서 장을 만듭니다. 매출만 신경 쓰면 제품에 소홀해질 수 있어요. 우리 기업의 본질은 건강한 먹거리 생산이에요.”
김 대표는 마을기업을 시작하고 고민 끝에 장류 제조에 도전하였고 여러 시도 끝에 지금의 장류 3형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제이티영농조합은 서툴러 보이는 농부들이 힘을 합쳐 만든 시골의 작은 마을기업이지만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과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이 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들이 잔꾀 부리지 않고 노력한 수고의 대가로 소비자들의 인정과 사랑을 쭉쭉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집에서 장을 담글 상황이 안 되지만 한국의 전통 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번 기회에 제이티 발아 장류의 깊고 건강한 맛을 맛보기 바란다.
문의 : 제이티영농조합 041-855-0089
주소 : 충남 공주시 계룡면 상평길 12-11 (경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