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투표, 이재명 충청에서도 압도적 지지
민주당 당대표 투표, 이재명 충청에서도 압도적 지지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08.1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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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에 복기왕 선출

15일, 강훈식 단일화 없이 중도 사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14일 오전 10시 충남 공주시에 있는 충남교통연수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에는 충북과 대전·세종 지역에서도 실시되어 충청권 민주당 표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충남지역 민주당원의 당대표 선출 투표에서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12,646표인 66.77%의 득표율을 보였고, 기호 2번 박용진 후보가 3,018표인 15.94%의 득표율, 기호 3번 강훈식 후보가 3,275표인 17.29%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날 충남.충북.세종.대전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마친 후 누적 득표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87,800표인 73.28%를 얻어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고위원에는 정청래 후보가 28.22%의 득표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고민정 후보가 22.11%, 장경태 후보가 11.48%, 서영교 후보가 11.06%, 박찬대 후보가 10.68%로 뒤를 이었다. 이어 윤영찬 후보 7.73%, 고영인 후보 4.57%, 송갑석 후보 4.1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국가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에 호소하는 데 집중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은 과밀로 폭발 직전이고 지방은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아우성치고 있다. 국토 불균형 문제는 시혜와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국가가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라며 "충청 메가시티, 민주당 대표가 되면 강력하게 추진하고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없는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기 때문에 유능해야 하고, 정당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 속에 집권해야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유능한 민주당, 집권할 수 있는 강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위임받으며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정치집단에 국민이 어떤 희망을 갖겠느냐"며 "저는 약속을 지켜왔고 실적과 성과를 통해 유능함을 증명해왔다.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 강력한 리더십을 부여해주시면 민주당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국정당으로 확실히 만들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합동연설회와 함께 진행된 충남도당위원장 선출에서는 복기왕 전 의원이 선출되었다. 충남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정문)는 지난 1, 2일 이틀간 충남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를 공모했고 복 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이에 따라, 이날 도당위원장 선출은 별도 투표절차 없이 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복 위원장은 이날 수락 연설을 통해 “당원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시면 우리는 충남에서부터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충남도당이 대한민국의 중원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을 외치며 당대표 후보로 나섰던 강훈식 의원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선언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며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가 예비경선에서 저를 통과시켜줬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변화와 혁신의 미래를 그리기에는 제가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거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도전을 멈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당 대표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민주당을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더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양성이 숨 쉬면서도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발걸음은 더 바삐, 더 치열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의원은 컷오프를 통과했지만, 앞서 실시된 권리당원 투표율에선 줄곧 5~6%에 머물렀다. 충남 권리당원 투표에선 17.29%로 두 자리수 득표에 성공했지만, 대전·세종·충북까지 포함해선 6%대로 내려 앉았다.

그는 “반명(반이재명) 단일화만으로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제가 말했던, 새로운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지 못한 것”이라며 단일화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