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마을기업 탐방 – 공주 밤톨이마을
충남 마을기업 탐방 – 공주 밤톨이마을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2.08.1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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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알밤의 단맛과 짭조름한 한우떡갈비가 어우러진 공주알밤한우떡갈비 상품 인기

“공주 알밤의 맛과 영양을 살려 마을을 풍요롭게 만든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기업이다? 마을 주민 몇몇이 모여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마을 자체가 함께 운영하는 곳, 마을이 곧 기업인 곳이 있다. 전국 밤 생산량의 20%가 생산되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정안밤은 차령산맥 주변의 극심한 일교차와 비옥한 토질이 밤을 키워내기 때문에 그 맛과 품질에서 최상으로 인정받는다. 이러한 정안밤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모여 함께 운영해 나가는 곳, 바로 공주 정안 밤톨이마을이다.

밤톨이마을, 마을 이름이 곧 브랜드

공주시 정안면 북계리에 있는 밤톨이마을은 2003년에 마을 이름도 밤톨이마을로 변경할 정도로 밤 생산 농가들이 대부분이다. 농업회사법인 밤톨이마을 주식회사는 2012년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설립하였다. 1년에 100t 가까이 생산된 밤을 농협이나 산림조합에 대부분 납품한다. 또한, 기본적인 생밤, 깐밤, 밤분말 뿐만 아니라 알밤떡갈비, 밤영양식, 밤된장 등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마을기업, 6차산업, HACCP 인증, 행정안전부 정보화마을로 지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밤톨이마을 공장
밤톨이마을 공장

밤톨이마을 토박이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20년째 생활하고 있는 밤톨이마을 이태표 대표는 항상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을기업이 지속할 수 있기 위해서는 꾸준히 성장을 해야 한다. 다양한 지원사업도 찾아보고 제품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밤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상품의 판로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젊은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시골 마을에서 마을 일을 맡아서 추진하는 데는 젊어서 컴퓨터 관련 업무를 보았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밤톨이마을 이태표 대표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낸 공주알밤한우떡갈비

이태표 대표는 “밤에는 탄수화물과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동의보감에는 ‘과중지왕’이라는 표현으로 과일 중에 으뜸이라고 표기되어 있을 정도.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 발육을 촉진해 주고 환자들에게 죽으로 먹으면 좋다. 영양밥, 갈비찜 등 다양한 음식에 밤은 꼭 들어가야 하는 존재이다.”라며 밤을 자랑한다.

이러한 밤을 많은 사람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밤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밤빵, 밤찹쌀떡, 밤차 등. 그중에서 밤을 이용한 음료인 밤차는 일회용 커피믹스처럼 스틱형으로까지 제품을 만들었지만, 끝내 상품화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밤의 모양과 식감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던 중 떡갈비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분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알밤을 까서 찌고 설탕으로 조려 당친밤으로 만든 후 한우떡갈비에 밤을 넣어 만들었다. 알밤의 단맛과 짭조름한 한우떡갈비가 입안에서 함께 어우러진 알밤한우떡갈비가 만들어진 것이다.

밤의 모양과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HACCP을 인증한 철저한 위생관리하에서 화학적인 발색제나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로만 맛을 내며 식감도 부드럽고 육즙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떡갈비 한 장의 용량을 170g으로 두툼하게 만들어 포만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맛과 신선도를 잡아주는 안심 6중 포장으로 배송되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공주알밤한우떡갈비 선물세트
공주알밤한우떡갈비 선물세트

이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에 명절 선물용으로 많이 나간다. 또한, 캠핑장이나 야외에서 숯불에 구워 드시면 불향까지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겉이 타지 않게 약한 불에 서서히 충분히 익혀 드시면 된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공주알밤한우떡갈비는 홈페이지 ‘밤톨이마을’이나 쇼핑몰 사이트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2022 한국소비자베스트 브랜드대상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토실토실 알밤처럼 풍성하게 익어가는 밤톨이마을

밤톨이마을은 2018년도 한 해 동안 밤 줍기 체험객을 포함해 1만 명이 넘게 마을을 찾아왔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체험행사도 진행하고 있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밤톨이마을은 밤 농사를 짓는 농가 분들, 주주들, 공장에서 일하는 상근 근로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며 5개년 계획을 세워놓고 해마다 조금씩 실천해 나간다. 태양광시설을 설치해 전기료를 절감하고 주4일 탄력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밤 줍기 체험행사
밤 줍기 체험행사

“좋은 토양과 맑은 물, 기후 조건이 밤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무농약 농산물에 대한 농민들의 노력과 밤이 자연적으로 숙성되어 낙과한 알밤만을 수확 판매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고 토실토실 알밤이 열매를 맺어나가는 가을, 달고 맛있는 알밤처럼 튼실하게 꽉 채워져 나가는 밤톨이마을이 되길 기대해본다.

문의 : 041-854-7770 www.밤톨이마을.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