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나비,날다’ 천안 북콘서트
한국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나비,날다’ 천안 북콘서트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2.05.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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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먼저 출간되어 영미권 동양 역사 교과서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온 ‘나비,날다’의 북콘서트가 지난 14일 천안에서 열렸다. 

‘나비,날다’는 영미권에서 동양역사를 배울 때 쓰이는 요꼬이야기를 보고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교포들과 뜻있는 시민들이 힘을 합쳐 미국에서 출판하였었다. 왜곡된 한국의 식민시대를 기술한 요꼬이야기를 보고 동양의 역사를 배워야하는 영미권 젊은 세대에게 제대로 된 동양역사, 한국 역사를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나온 소설이었다. 그러다 2021년 한국에서 개정되어 출판되었고 부산, 광주를 거쳐 천안에서 북콘서트가 열리게 된 것이다. 

나비,날다 천안 북콘서트
나비,날다 천안 북콘서트

은미희 작가의 장편소설인 이 소설은 순분이라는 평범한 소녀가 위안부가 되어 겪는 아픔을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터뷰를 통해 담백하게 쓰여졌다. 즉 우리가 잘알지 못하는 위안부 소녀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행복함을 꿈꿨으나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약자라서 갈갈히 찢겨야 했던 순분이와 그 주변 소녀들... 쇠못에 구르고 국으로 끓여져 동료들의 한끼가 되었던 그 소녀들... 한국인이었기에, 여자였기에 겪었던 참혹함을 옆에서 눈으로 보듯이 그려내었다.

은미희 작가 장편소설 '나비, 날다'
은미희 작가 장편소설 '나비, 날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친코에서는 한국인의 글로벌한 정체성을 다루고 자이니치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차별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에 반해 '나비,날다'는 한국인만의 차별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니 두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다.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 모임 김정기 본부장은 "일제에서 해방된 지 오래되었으나 청산이 되지 않은 많은 잔재가 남아 있다. 그중 하나가 위안부문제이다. 아직도 가려진 위안부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 가림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한 실천으로 우리의 시각으로 본 역사를 그려낸 이 소설을 읽고 북콘서트를 준비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나비,날다’ 북콘서트는 9월 미국에서도 열릴 예정으고 미국 등 영미권 역사 교과서로 쓰이기 위해 해외에서 지속적인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