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 만세운동의 주역, 김구응 열사 기리는 문화재 열려
아우내 만세운동의 주역, 김구응 열사 기리는 문화재 열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04.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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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대한성공회 병천교회에서 아우내 4.1 문화재가 있었다. 11시에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가 창립 총회를 갖고, 오후 3시에 출범식을, 4시에는 김형목 박사의 초청강연회가 있었다.

아우내 4.1 문화재
아우내 4.1 문화재

3000명의 군중이 참여한 아우내 장터의 만세운동

1919년 4월 1일( 음력 3월 1일) 아우내는 장날이었다. 낮 12시 김구응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오후 1시경 조인원 등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선창하자 군중 500 - 600여 명이 호응하였으며 시간이 지나 3000명의 군중이 이날 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김구응 열사는 어머니 최정철 열사와 일본군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즉사했으며, 이화학당의 학생이었던 유관순의 부모도 일본군의 총에 맞아 쓰러졌으며 유관순은 체포되었다.

성공회 병천교회는 진명학교를 만들어 민족교육을 실시하던 곳으로 이 학교의 교사였던 김구응 열사는 20세 때부터 창신의숙, 진명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김구응은 교인들과 지역의 청년들을 이끌고 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어머니 최정철 열사 또한 병천교회의 신자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 출범식 가져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 김종수 회장은 출범식에서 “어떤 권력도 국가도 지배하여 굴종하도록 허락지 않았던 세성산과 아우내 선조들의 뜻을 받들어 진정 민(民)이 본(本)임을 가르쳤던 민(民)교육에 바탕한 아우내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 김종수 회장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 김종수 회장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이용길 회장은 “우리 역사에는 아우내 3.1혁명을 준비하고 실행하였던 사상과 인물과 조직과 전개과정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와 평가는 생략되어 있다”며 “우선 아우내 3.1혁명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규명하고 정당하게 재평가해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하는 역사의 아우내가 되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이었다.

민족운동사에서 김구응의 위상을 말하다

이날 강연을 맡은 사단법인 선인역사문화연구소 김형목 연구이사는 “김구응은 아우내의 변화와 일상사를 변화시킨 주역 중 한 사람이다. 만세운동 준비 과정이나 현장에서 역할은 주목해야 할 중요한 부분임에 틀림없다”며 “보다 심화된 연구를 통하여 김구응의 인생역정이 생생하게 부활되어 우리 곁으로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3.1 운동이 일어난 지도 벌써 103주년이 지났다. 한국독립운동사에서 김구응과 같은 인물들은 너무나 많이 발견된다. 그러나 만세운동의 주역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후손들의 증언들도 제대로 수집되거나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에서 주민들의 자긍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연구는 지속되어야 한다.

김경숙 시민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