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환경을 지킬 용기가 필요해
우리에겐 환경을 지킬 용기가 필요해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2.03.0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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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밀리티 밀키트 제로웨이스트샵, 밀키트도 용기내 챌린지

- 가정에서 ‘용기’를 가져와주세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모든 것을 비대면화 하면서 먹는 것도 마찬가지. 배달과 포장으로 집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식사를 하는 것은 좋지만 포장에 쓰이는 일회용품 쓰레기는 수백, 수천배로 늘어났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자가격리동안 배달음식을 이용하고 나온 쓰레기를 모아봤더니 그 양이 어마어마했다는 내용을 사진과 함께 올려 음식 포장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바 있다.

밀키트 하나에 쓰레기가 어마어마?

배달음식과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의 그 중간쯤으로 모든 재료가 세척 및 손질 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순서대로 넣기만 해도 훌륭한 요리가 되고, 직접 요리하기 때문에 요리과정에 대한 믿음이 있고, 자기가 원하는 레시피를 추가할 수도 있어서 요즘은 밀키트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이 밀키트는 각종 재료를 하나하나 포장해야 하기 때문에 한가지 요리를 한다고 해도 그 쓰레기는 엄청나게 발생한다. 택배상자, 스티로폼, 플라스틱, 비닐 등.

밀키트도 용기내 챌린지
밀키트도 용기내 챌린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어밀리티에서는 밀키트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며 ‘밀키트도 용기내 챌린지’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레시피 노하우를 담은 밀키트 재료를 소비자가 직접 가져오는 용기에 담아주는 방식이다. 용기내 챌린지는 2020년 4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시작하여 확산되고 있는 운동으로 생활 속에서 발생되는 불필요한 포장 쓰레기를 감축하고자 용기를 들고 가 포장해오는 운동이다.

6월 3일까지 매주 목,금요일 12시부터 19시까지 어밀리티 쿠킹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베트남, 태국, 중국 등 8개 국가의 음식을 2종씩, 한 국가당 2주씩 판매한다.

어밀리티 장미지 팀장은 “재료를 담아가실 용기를 가지고 매장에 방문해 구매하셔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쌓여가는 쓰레기를 처리할 때의 죄책감보다는 훨씬 가볍다.”라며 “음식 재료를 담아갈 용기가 필요하지만 환경을 지켜나갈 용기도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한다.

문화도시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적인 시범운영

밀키트 제로웨이스트샵은 사실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2021년 11월 8일부터 12월 4일까지 천안문화도시 리빙랩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해 본 경험이 있다. 그 당시 시민 730명이 참여하여 4개국의 밀키트제품 1,260인분이 판매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판매수익금은 천안시복지재단에 전액 기부하여 무료 급식에 사용될 예정이다.

장 팀장은 ”참여한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용기내 챌린지나 판매 물품을 보면서 환경 문제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에 힘을 얻어 다시한번 추진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식탁이 풍성해지는만큼 탄소배출에 대한 책임감도 증가

어밀리티는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요리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요리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어밀리티 쿠킹 스튜디오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주민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으며, 스튜디오는 오픈형 주방 형태로 주방 용품 및 기본 식재료, 다이닝 테이블, 촬영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작년 12월 고용노동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었으며 어밀리티(Ameality)는 능력과 식사를 뜻하는 영어단어 Ability와 Meal의 합성어로 요리능력을 활용한 식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 팀장은 ”결혼이주여성이 자국의 밀키트 개발, 생산과정 참여를 통해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우리 사회에 통합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시작하게 되었다. 저희가 사용하는 식자재들은 대개 해외에서 온 식품들로 기후변화 식품 계산 수치가 높게 집계된다. 다시 말해, 해외 식품의 생산부터 우리에게 닿을 때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로컬푸드에 비해 상당하다. 저희는 다국적 문화와 요리를 접목시키는 소셜벤처로서 우리의 식탁이 풍성해지고, 식품의 다양한 선택권이 늘어난 만큼 식품 탄소배출에 대한 책임감도 증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태국 음식 밀키트 제품으로 만든 요리
태국 음식 밀키트 제품으로 만든 요리

제로웨이스트샵 이용은 네이버 ‘어밀리티’ 검색 후 원하는 날짜와 메뉴를 예약한 후 용기를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지참 용기 안내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ameality 참조. 제로웨이스트에 관심 있는 용기내 챌린지에 함께 할 천안아산 지역내 대학생 체험단도 모집하고 있다.

 장소 : 충청남도 천안시 한들1로 157 마치에비뉴 4차 135호 어밀리티 쿠킹 스튜디오

 문의 : 카카오톡 채널 ‘어밀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