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당연한 권리, 모의투표 통해 참여 연습
선거는 당연한 권리, 모의투표 통해 참여 연습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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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베리어프리 네트워크는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 10여일 남긴 지난 2월 24일(목)~25일(금) 양일에 걸쳐 충남여성장애인연대 교육장에서 지역의 발달장애인 이용기관 이용자 43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의 투표를 진행하였다.

43명의 참여자는 누리별장애인복지관, 천안돌봄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 은가비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 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 한빛인발달장애인주간활동제공기관의 이용자들로 모두 19세 이상의 성인으로 이번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당사자들이다.

이번 모의 투표에서 베리어프리 네트워크는 가상의 5개 정당을 만들어 공약을 제시함은 물론 천안시 서북구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를 더해 기표대 및 투표함을 실제 투표현장과 최대한 유사하게 구성하였다. 특히 신분증 확인, 선거인명부 등재 대조 및 날인, 투표용지 교부, 기표과정의 비밀보장 등 일부 생애 최초 투표를 앞두고 있는 발달장애 성인 당사자에게 실질적인 예행연습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참여자들은 과정 과정에서 익숙하지 않은 듯 멈칫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투표를 마치고 나서는 “다가오는 선거에 꼭 참여해서 투표를 하겠다.”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천안시에는 발달장애가 포함되는 자폐성장애성인 투표예정자가 130여명 이상인 것으로 2020년 보건복지부 장애인통계로 조사되어 있다. 그 가운데 43명이 모여서 모의 투표에 참여한 것은 작지 않은 참여자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베리어프리 최재석 활동가는 "전체 선거인원은 물론 장애유형별 인구집단 중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가지는 장애당사자 유형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과 시도를 멈추지 않을 때 무장애 도시로 향할 수 있는 기틀이 확고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무장애 도시를 통해 안전과 권리를 지향하는 취지에 공감하는 지역 시민단체의 연대로 출발한 ‘베리어프리 네트워크’는 나눔커뮤니케이션, 다함장애인자립생활센터,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천안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충남농아인협회천안지회, 충남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빛회, 한뼘인권행동이 함께 하고 있다.

작년 ‘우리는 시민 아닌가요’ 영상을 통해 지역 장애당사자의 저상버스 이용 문제점을 드러낸 것처럼 올해는 장애당사자의 참정권 보장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영상을 상반기에 준비하여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