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사드 배치하겠다는 국민의힘 규탄한다
충남에 사드 배치하겠다는 국민의힘 규탄한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2.02.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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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상생통일충남연대는 지난 3일 국민의힘 충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사드를 추가배치하겠다”에 이어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의 충남 계룡대 또는 논산훈련소 배치 가능성 발언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과 지역시민단체가 국민의힘 규탄에 나섰다.

<기자회견문 전문>

충남에 사드 배치할 수 있다 망발하는 ‘국민의 힘’을 강력 규탄한다

지난 1일 오후 국민의 힘 전 비대위원인 김재섭은 한 언론에 출연하여 평택 미군기지나 충남 계룡대나 논산훈련소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발언하였다. 수도권 불편을 이유를 들면서 충남 논산을 유력하게 거론하기도 하였다.

참으로 국민과 경제를 담보로 불장난을 벌이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 미군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간에 다수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면서 평택미군기지가 아닌 경북 성주를 선택하였다. 미군의 한국 사드배치는 중국의 극심한 반발을 불렀고 한국경제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바 있으며 지금까지 성주에서는 사드반대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국민의 힘’이 사드배치 지역으로 충남지역을 지목한 것에 분노할 뿐 아니라 사드 추가배치 자체를 반대하며 강력하게 규탄한다. 북한 미사일시험을 이유로 ‘국민의 힘’이 대북선제타격을 주장한다면 남한이 진행하는 미사일시험에 대해 북한 또한 대남선제타격으로 위협할 수 있다. 한반도를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는 대북선제타격론에 더해서 사드 추가배치론은 동북아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한국경제를 망치려는 망발일 뿐이다.

사실 전시군사작전지휘권이 미군에게 있기 때문에 대북선제타격도 사드배치도 한국군이 결정할 수 없다. 미국은 대북선제타격을 검토한 후 그 위험성 때문에 포기하였고 외교와 북미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북한만이 아니라 중국 포위전략으로 그 성격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성주 사드배치 또한 그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사드 추가배치는 한반도를 뛰어넘어 동북아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로써 한국에 치명적인 선택이다.

우리는 ‘국민의 힘’이 주장하는 대북선제타격이나 사드 추가배치는 국민을 선동하여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반민족적 행위로 규정하고 ‘충남’을 사드 추가배치 지역으로 지목한 것에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규탄한다. ‘국민의 힘’은 한국군의 전시군사작전권 환수를 무산시킨 전력을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군사주권을 회복하는 길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2022년 2월 3일

충남 사드배치 망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