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농민전쟁 세성산 전투 희생자 합동 위령제 열려
갑오농민전쟁 세성산 전투 희생자 합동 위령제 열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1.11.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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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오전 11시 세성산 위령탑(천안시 성남면 화성2리 소재)에서 천안농민회와 동학농민혁명천안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127주년 갑오동학농민혁명 세성산 전투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열렸다.

민관 최초의 대규모 전투, 세성산 전투

1894년 천안 목천,전의 고을의 동학혁명군 1500여명은 8월부터 기포하여 관아를 쳐서 무기를 탈취하여 9월 2일 세성산에 진지를 구축하였다. 전투준비는 김용희, 김화성, 김성지가 맡았고, 총지휘는 김복용이 맡았다. 당시 세성산 전투는 남북접 연합군이 공주성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 관군의 세력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9월 18일 기포령 이후 이희인, 김복용이 목천현, 천안군, 전의현과 궐기할 것을 도모한 후에 무기와 알곡을 확보한 후 세성산에 입성했다. 9월 30일에 이르러는 농민군 4천여 명이 세성산에 입산해서 포진하게 되었다. 10월 18일 청주병영에서는 세성산 토벌을 지시했고 관군의 죽산부사인 이두황이 현대식 무기로 무장 훈련한 군인 813명을 이끌고 세성산 농민군을 포위했다. 10월 21일 새벽에 관군은 농민군을 포위하며 기습공격을 개시하여 농민군은 참패했다. 이 전투에서 370명이 사망하고 포로 17명, 기타 중경상자는 400명이 넘었다.

화성리에서 바라본 세성산(출처 디지털 천안문화대전)
화성리에서 바라본 세성산(출처 디지털 천안문화대전)

왜 세성산이었나

동학의 경전인 동경대전을 발행하는 것은 교세 확장을 위한 것으로 목천 지역에서 2회나 발행했다. 현존하는 동경대전 여러 판본 중 가장 오래돼 문화재 가치가 매우 높은 ‘목천판 동경대전(계미증춘판)’을 천안에서 간행했다. 동경대전은 1883년 당시 목천현(현재 동면 죽계리)에서 해월 최시형의 선생 지도하에 김은경 접주의 집에서 간행했다.

목천은 동학의 뿌리가 강했다. 목천지역의 동학활동을 지원하는 세력으로 농민, 양반들 뿐만 아니라 보부상들도 동학에 가담하여 물자를 지원하고 연락을 해주는 역할을 했다. 1893년 4월 25일 충북 보은 집회에 목천 사람들이 100여명이나 참여하였다 하니 목천의 동학 세력들이 상당히 컸음을 알 수 있다.

동학부터 농민회의 역사를 함께 한 세성산

20일 위령제를 주관한 천안 농민회 유관형 회장은 “갑오농민의 후예임을 자부하는 천안농민회는 수입개방과 IMF라는 거대한 시련 속에서 시작한 세성산 전투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127년 전이나 지금의 농민을 비롯한 민초들의 삶이 나아진 것이 없는 현실에 참담함을 넘어 절망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유관형 천안농민회장 헌주
유관형 천안농민회장 헌주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이용길 회장은 최근 박상돈 천안시장의 동학농민혁명군을 패잔병으로 폄훼한 발언에 대해 “2021년 3월에 천안시가 용역을 의뢰하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보고한 <천안 동학농민혁명 연구조사 최종보고서>에서도 천안 세성산전투는 동학농민혁명 역사의 중요도에 비해 관련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또한 세성산 전적지를 문화재 권역으로 지정하고 동학농민혁명공원 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며 “태안시민이 6만이고 천안시민은 70만이다. 태안에서는 기념관이 지난 달 건립되었다. 여기서 돌아가신 영령들께 정말 부끄럽고 비참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용길천안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의 추모사
이용길천안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의 추모사

관계자들은 오후에 동면 죽계리에 동경대전 간행터 안내판을 세우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127년 전에 동학의 선조들이 반외세 반봉건의 기치를 들고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은 3.1혁명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또한 천안농민회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세성산을 더 소중히 생각하고 발굴하고 선양하는 노력으로 미래 세대에게 처절했던 127년 전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시민리포터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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