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청산 선구자 임종국 선생 기념관을 건립해야!
친일청산 선구자 임종국 선생 기념관을 건립해야!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1.11.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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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는 임종국 기념관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천안시의회 김선태 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과 함석헌 기념관 윤채원 운영실장,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이용길 회장, 충남교육청 김동길 장학사, 민족문화연구소 공주지회 양동진 회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 임종국의 생애와 천안 ▲ 함석헌 기념관에 관한 주제 발표 후, 종합토론을 통해 함석헌 기념관을 모델로 한 임종국 기념관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친일문제 연구 선구자 고 임종국 선생(1929-1989)은 1965년 한일회담을 계기로 일제 침략사와 친일파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다음 해 ‘친일문학론’을 출간, 친일문제 연구의 단초를 제시했다. 이후 친일문제 연구에 매진하며 ‘친일인명사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진실규명에 노력하던 중 1989년 천안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임종국 선생의 묘소는 천안 공원묘역에 안치돼 있으며, 2016년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마련한 임종국 선생 추모조형물이 천안 평화공원에 설치되어 있다.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장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연구에 평생을 헌신한 임종국 선생에 대한 기념사업을 반드시 천안에서 해야 한다. 천안은 선생이 생의 마지막까지 친일 연구에 매진하였던 장소이다. 구성동 옛집을 리모델링해서 기념관으로 활용한다면 역사 교육의 장소가 될 것이다"라며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라도 천안의 역사문화 자원을 발전시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토론을 주관한 김선태 의원은 “친일 연구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열정을 쏟은 역사학자 임종국 선생님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라며 “함석헌 기념관과 같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해 지역 주민에게 쉼터를 제공할 뿐 아니라 천안의 역사적 정통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