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맛 선사하는 핸드드립 커피, 카페 ‘나무가치’
반전의 맛 선사하는 핸드드립 커피, 카페 ‘나무가치’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3.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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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길 아산문화예술공작소 주차장 바로 앞에는 ‘나무가치’라는 카페가 있다. 한눈에 봐도 소박하고 네모반듯하다. 요즘은 워낙 특징 있는 카페가 많아서 청록색이 대뜸 눈에 띄는 작고 단순한 카페 하나가 뭐 그리 특별한 게 있을까 싶었다. 화려한 외관과 독특한 실내장식으로 분위기를 높이려는 카페와는 전혀 다른 단순 소박함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 카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은 카페 주인장의 남편이 1년 넘게 직접 공들여 만든 첫 작품 같은 집이다. 정성과 노력으로 꾸민 이 공간에 카페와 우드숍을 나란히 열었다. 목공을 좋아하는 남편은 우드숍을, 바리스타 자격을 딴 아내는 카페를 운영하며 은행나무길의 사계절을 즐기며 살고 있다.

웬일인지 그날따라 드립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별 기대 없이 드립을 주문했다. 아무 기대를 하지 않아서일까. 전문바리스타가 내려준 드립 커피 그 이상의 맛에 놀랐다. 소박한 카페 분위기와는 상반된 반전의 맛을 선사하는 드립 커피였다. 탁월했다. 향긋하고 신선한 원두의 느낌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어 커피 맛을 모르는 사람도 기분 좋게 마실 수 있겠다.

이때부터 나무가치 출입이 잦아졌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지인들을 하나둘씩 데려갔다. 이곳의 드립 커피를 맛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커피 정말 맛있다”며 감탄했다. 잠시 기다릴 여유를 낼 수 있다면 한 번쯤 이곳의 드립 커피를 맛볼 것을 권한다. 정재숙 나무가치 대표의 정성 가득한 드립커피로 향긋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테니까.

다음번엔 생각보다 맛있다고 평가받는 ‘토르티야 핫도그’를 먹으러 가봐야겠다.

아산시 염치읍 송곡길 21번길 11-20

010-7919-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