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역사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독서캠프
유튜브 역사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독서캠프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1.09.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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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동학을 묻다, 아우내공동체 청소년 독서문화캠프 열어

아우내공동체(이하 아우내)는 “아이들을 키우는데 온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철학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사람 중심의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는 협동조합이다. 아우내는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현장답사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배우는 독서문화캠프를 기획하였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이번 독서문화캠프는 책을 매개로 한 독서 기반의 청소년 참여형 독서캠프로 책 읽는 즐거움을 알리고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고자 하였다. 지난 9월 11일에 1차 캠프를 진행하였으며, 오는 10월 30일에는 2차 독서문화 캠프를 진행하니 관심 있는 청소년은 아우내공동체 쉼플스테이로 연락하면 된다.

아우내쉼플스테이 전경
아우내쉼플스테이 전경

캠프의 1부 순서로 ‘동학에서 미래를 배운다’라는 주제로 역사가이자 역사 칼럼니스트인 백승종 교수가 동학운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소개했다. 동학운동의 정신은 조선 후기에 출현한 예언서 정감록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정감록은 읽어서도 보관해서도 안 되는 금서로 조선왕조의 멸망을 예언하고 계룡산 아래 새 왕조가 세워진다는 예언을 담고 있었다. 따라서 집권층의 입장에서는 혹세무민의 불온서적이었으나 기댈 곳 없는 민중에게는 희망의 씨앗이었다. 백 교수는 ”가치와 신념을 위해서는 목숨도 버릴 수 있고, 이길 수 없는 싸움인 줄 알면서도 가치를 위해 싸웠던 동학 정신이 한국의 현재와 미래로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동학에서 미래를 배운다‘ 주제 강연 – 백승종교수
‘동학에서 미래를 배운다‘ 주제 강연 – 백승종교수

천안 동학농민운동 길을 따라 걷다 – 동경대전 간행지, 세성산성 일대

캠프의 2부 순서는 참가한 청소년들이 역사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하는 것이다. 우리 지역사회에 동학과 관련된 유적지를 방문하고 당시 역사적 현장에서 조상의 숨결을 느끼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동학의 핵심 경전인 동경대전이 발간된 간행소인 접주 김은경의 집터와 세성산 동학농민군 위령비, 세성산성 전적지를 방문하였다. 천안시 동남구 동면에 있는 김은경 접주의 집터에서 인쇄된 동경대전 계미중춘판은 충청도를 비롯한 동학의 전국적인 확산에 기여한 역사적인 장소이다. 현장답사 김강산 역사큐레이터는 ”역사는 어떤 것을 남기고 보존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라면서 역사문화 보존에도 깊이 있는 가치 판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동경대전 계미중춘판
동경대전 계미중춘판

 

동경대전 계미중춘판 간행터 참가자 기념촬영
동경대전 계미중춘판 간행터 참가자 기념촬영

이어 세성산 전투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갑오년 농민군들의 원혼을 위로하고자 천안 시민들의 뜻을 모아 피맺힌 역사를 기록한 곳이다. 위령비 앞에서 모두는 당시 처참했던 세성산 전투를 떠올리며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올렸다. 다시 1,500여 명의 동학혁명군이 목숨을 걸고 싸운 세성산 전투의 현장을 보기 위하여 우리는 세성산 정상으로 이동하였다. 세성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천안 시내는 사통발달의 교통도로망에 접해 있어 이곳이 전략적 요충지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세성산에 주둔하고 있던 동학동민군은 1894년 11월 18일 새벽 관군과 일본군의 기습 공격으로 참패하였다.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는 세성산은 작고 아담하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스러져간 목숨들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세성산 전투 희생자 위령비 방문
세성산 전투 희생자 위령비 방문
세성산 정상에서
세성산 정상에서

개성있는 역사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는 비결은?

이번 캠프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듣고, 배우고, 체험하고 느낀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하여 자신만의 색깔을 넣은 스토리를 구성하고 현재의 답을 찾아가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는 과정이다.

역사학 전공자로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팟캐스트 운영자인 오경석 역사전문유튜버로부터 역사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과정까지의 설명을 들었다. 콘텐츠를 만들 때는 시청 대상과 목적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어떤 구성과 구조로 메시지를 전달할지 기획해야 한다. 더하여 거기에 차별화된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녹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팀별 소통의 시간
팀별 소통의 시간

기획안을 기초로 콘텐츠의 소재와 주제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생각과 의견을 모으는 팀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어느 팀은 마인드맵 기법으로 또 다른 팀은 브레인스토밍 기법으로 또 어떤 팀은 개인의 느낌을 살려 스토리라인을 구성하였다.

기획안 발표
기획안 발표

오 유튜버는 ”사람들에게 끌리는 나만의 역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재의 무거움을 탈피하고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의 상상력이 더해진 캐릭터를 가진 인물이 존재하면 더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미래는 과거의 토대 위에 이루어진다. 이번 역사 콘텐츠 제작과정이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우리 역사의 올바른 인식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글 한영찬 시민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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