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에서는 2021년 제2회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의 졸업식이 열렸다.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졸업장을 받게 된 청각장애인 최은숙, 심장장애인 한미숙 씨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청각장애가 있는 50대 중반의 최은숙 씨는 “좀 더 일찍 용기를 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합격의 기쁨보다 더 커서 마음이 공허하기까지 하다. 삶의 직무를 유기한 채 망설임으로 허송세월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살아보려 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학진학이라는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으로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또한, 조금만 걸어도 심장에 이상을 느끼는 심장장애인 당사자 한미숙 씨는 교육원에서의 공부와 자원봉사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며 두 사람 몫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윤의경, 원소영 두 분 선생님 덕분에 단기간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귀한 시간 내주시며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을 만나 함께한 시간이 저에게는 특별한 행운이었다.”라고 말했다.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은 장애인 비영리단체 (사)한빛회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성인장애인의 인권적 자립과 심리적 자력 성장을 목적으로 일상생활 문해 교육, 검정고시, 취미활동, 인권강사양성과정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장애인의 숨은 교육맛집’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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