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가꾸고 함께 만드는 행복공동체 ‘아우내’를 꿈꾼다
주민 스스로 가꾸고 함께 만드는 행복공동체 ‘아우내’를 꿈꾼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1.09.19 10:3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천면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 착수보고회 열어

병천면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상록리조트 아우내홀에서 ‘병천면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김종수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 천안시 관계자, 주민역량강화사업 수행기관인 이음연구소 이재석 대표와 직원들, 문화센터 시공업체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은 면 소재지 등 배후마을에 대한 일상적 서비스 공급거점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거점을 기초생활거점으로 육성해 중심지의 기능을 보완하면서 중심지 접근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배후마을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병천면은 순대 특화 거리, 병천 5일장 등의 특수한 상권이 활성화돼 있지만, 이 외 일반상권은 쇠퇴하고 상권 간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지 않아 시너지 효과가 미비한 상황으로 거점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병천면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9년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에 선정돼 2023년까지 국비 28억, 지방비 12억 등 총 40억 원이 투입된다.

우선 아우내 지역문화센터를 신축하고 주민 활력 공간(가치쉼터) 조성하며 아우내 역사 4경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역문화센터는 아우내도서관 길 건너편 병천리 45-7 외 3필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지며 1층에는 문화교실, 키즈룸, 방송실, 사무실 2층에는 다목적실, 창고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역문화센터 옆에는 아이들 놀이터, 자연생태 학습관, 휴식공간으로 가치 쉼터가 조성된다.

또한, 병천지역의 역사문화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아우내 역사 4경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다. 과거 진명학교가 있던 곳으로 1919년 3월 1일 아우내 만세운동이 일어났을 때 김구응 선생이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장소인 성공회 병천교회 자리,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병천면을 장악했던 근거지로 사용된 구 면사무소 자리, 1923년 간토 지역에서 일어난 조선인 학살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고 있는 1923역사관 자리, 조선 시대 도동서원이 있었던 병천6리 마을회관 자리에는 역사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역사탐방코스를 개발하여 현장 교육할 예정이다.

만남을 아우르다, 역사를 아우르다, 소통을 아우르다

병천면 기초생활거점사업은 주민 주도의 지역발전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주민의 소통과 자원의 연계성 확보를 위해 지역역량강화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음연구소 이재석 대표는 “주민 스스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병천면의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교육관광 로컬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운영관리를 위해 주민주도형 사업추진을 통해 사회적경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주민자치대학, 청소년 아카데미(아우내 마을학교), 주민공모사업, 선진지 견학, 아우내 미디어 콘텐츠 개발 및 운영, 역사탐방코스 개발, 아우내 역사 4경 디자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초생활거점사업 추진위원회 김종수 추진위원장은 “아우내는 두 가지 물줄기가 만난다는 지명에서 유래되었다. 기초생활거점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마을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전국의 마을공동체의 모범이 될 정도로 멋지게 추진해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