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청년들의 꿈을 밝히는 “위더스 사회서비스센터’
발달장애 청년들의 꿈을 밝히는 “위더스 사회서비스센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1.09.13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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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를 가진 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마땅히 갈 곳이 없다. 운이 좋으면 특수학교의 전공과 2년을 더 다닐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극히 일부의 학생들만 취업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발달장애 청년들은 복지관이나 주간보호센터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불행하게도 직장에서 제 몫의 일을 할 수 있는 많은 장애 청년들이 안전한 곳에 갇혀 있는 것이다.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의 첫걸음을 내딛는 아름다운 청년들이 있다.

위더스 가족(사진제공: 위더스)
위더스 가족(사진제공: 위더스)

우리의 꿈은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입니다.

‘(주)위더스 사회서비스센터’(이하 위더스)는 발달장애 청년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기업이다. 위더스(With Us)는 ‘우리 함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위더스의 멤버들은 현재 천안인애학교 전공과 재학생과 성인발달장애 주간활동센터 이용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달장애인 문화예술교육과 직업훈련을 지도하는 사회복지사 및 평생교육 전문가 선생님들도 함께 하고 있다.

위더스는 ‘빛이 나는 꽃 LED 플라워’를 통하여 우리는 ‘세상의 어둠이 아닌 빛이다!’라는 희망을 담고 있으며,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만드는 발달장애 예술가로 성장하고 있다.

위더스 훈련생 작품 모음(사진제공: 위더스)
위더스 훈련생 작품 모음(사진제공: 위더스)

2020년부터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에서 나함예술심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던 박윤지 대표는 성인발달장애 주간활동센터와 협약하여 음악치료 수업을 진행하며 발달장애를 가진 내담자들을 꾸준히 만나왔다. 그 중에는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과 일자리 부족으로 인하여 주간보호시설에서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많았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가 더 마련되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2020년 11월 발달장애 청년들의 모임 ‘위더스’를 만들었다.

작업장에서 LED플라워 작품을 만들고 있는 위더스 훈련생(사진제공: 위더스)
작업장에서 LED플라워 작품을 만들고 있는 위더스 훈련생(사진제공: 위더스)

이왕이면 단순 반복 작업이 아닌 예술을 활용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일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LED플라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위더스는 2021년 3월 ‘천안문화도시지원사업’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사업에 선정되었다.

심리치료를 받는 성인발달장애 주간활동센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직업훈련생을 모집하고, 매주 토요일 오전에 모여 LED플라워 작품을 만드는 교육 및 직업훈련을 진행했다. 작품을 제작하고,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후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작품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55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료비와 활동비를 제외하면 이익은 거의 없었지만 예술을 활용한 직업인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초기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서 함께 하는 전문가 선생님들은 무료 봉사로 교육을 진행하였고, 참여를 희망하는 많은 훈련생을 모집하여 교육하는데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을 진행하며 가장 좋았던 일은 훈련생들의 눈에 보이는 성장이다. 한 훈련생은 매주 올 때마다 말했다. “선생님 다음 주에도 LED플라워 만들고 싶어요. 내년에도 계속 일하고 싶어요.” 박윤지 대표는 이런 말을 들을 때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우리가 이 사업을 언제까지 진행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다.

“사실은 짧게 한 3개월 정도만 시범 사업으로 진행할 생각을 했던 건데요, 사업을 운영을 하다 보니까 이 친구들이 여기에 너무 집중을 하고 좋아하는 거예요.” 박윤지 대표는 훈련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3개월만 하고 접는다면 그들에게 너무 상처를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활동이 좀 더 진전이 된다면 우리가 좀 더 사회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꼭 좋은 기회를 만들어서 다시 한 번 해보자.’

박윤지대표와 자원봉사를 진행하던 전문가 선생님들의 고민은 구체화되어 지속적으로 교육과 취업연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고, 지난 7월 ‘2021 천안문화도시 워킹그룹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 사업’에 지원하여 최종 선정되었다. 이를 통해 3,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사회적경제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2021년 7월 13일 (주)위더스 사회서비스센터를 설립했다.

2021년 사회적경제 진입설명회에 참석한 박윤지 대표와 운영진(사진제공: 위더스)
2021년 사회적경제 진입설명회에 참석한 박윤지 대표와 운영진(사진제공: 위더스)

또한 2021년 7월 26일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경제 진입 설명회에 참가하여, 명분과 가치가 인정된 발달장애인 교육·직업 연계를 위한 사회적기업의 설립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문화도시 워킹그룹 지원금을 기반으로 사회적기업 위더스는 더 많은 훈련생을 모집하고, 그 동안 무보수로 봉사하던 전문가 선생님들에게도 소정의 강사료를 지급할 수 있게 되었고, 훈련생들에게도 훈련비를 지급할 수 있게 되어 모두가 의욕을 갖고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열기 시작하였다.

발달장애인의 미래를 만드는 ‘위더스’

“우리 상진이가 학교를 졸업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복지관이나 주간활동센터도 좋지만 상진이는 음악과 미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활동을 하며 소정의 수입도 얻을 수 있다면 너무나 좋죠. 그러나 그런 곳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발달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또, 그런 기업의 지원을 많이 해주면 더 좋겠습니다.” 훈련생으로 참가했던 김상진(20세, 발달장애)의 보호자 조원희 님의 말씀은 모든 발달장애인과 부모님들의 마음이다.

라탄공예를 배우고 있는 위더스 훈련생(사진제공: 위더스)
라탄공예를 배우고 있는 위더스 훈련생(사진제공: 위더스)

위더스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비록 작은 공방이지만 이곳에서 발달장애 청년들이 아름다움을 창조해내고 그것을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복지가 아닐까요?” 작은 체구에 크고 맑은 눈망울을 가진 박윤지 대표는 더 많은 발달장애 청년 예술가들을 양성하고, 그들의 자립을 위하여 일자리 및 수익을 창출하여 함께 성장할 것이다.

향후 온라인쇼핑몰을 통하여 발달장애 청년예술가의 작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LED플라워 작품 외에도 라탄공예품, 문화예술공연팀, 화가양성 및 작품판매, 아트페어 등으로 발달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일자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상생과 협동,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사회적기업의 탄생과 성장을 축하하고, 건강한 우리 사회를 위해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가치지향적 조직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기에 더 많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설립과 성장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주)위더스 사회서비스센터, 대표 박윤지(010-4664-1809)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792

글 이후남 충남사회적경제 도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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