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SM플래닛, 시각장애인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
사회적 기업 SM플래닛, 시각장애인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1.08.31 11: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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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플래닛은 국내 유일의 시각 장애인 전용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급, 수출하는 회사로 시각 장애인들의 스마트폰 보급과 정보격차 해소를 통한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이동통신 회사 대리점에서 개발회사로

에스엠플래닛은 이동통신 회사 대리점에서 출발한 회사였다. 이동통신 대리점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와 취약계층 위주로 사업을 했었다. 미취학 아동들이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손목에 차는 시계를 재단과 협의해 판매하거나 몽골 유학생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핸드폰을 사용할 때 KT와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했었다.

2017년 S전자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핸드폰 개발을 제안했다. 원래 개발하는 회사는 따로 있었고 에스엠 플래닛은 유통과 cs를 맡았다. 2018년 개발회사가 문을 닫으며 에스엠플래닛은 전문 개발사는 아니었지만 멈출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터치형 스마트폰 개발에 뛰어들게 됐다.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
시각장애인이 전용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길을 스마트폰 솔루션으로 열어

일반 스마트폰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설정이 있다. 일반 휴대전화와 시각장애인 전용 폴더형 스마트폰(에스엠플래닛이 만든 어플이 내장된 스마트폰)은 아이콘을 손으로 이동하면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은 같다.

일반 스마트폰은 ○○○ 아이콘이 70번째 있다면 70번을 이동해 두 번 클릭하면 실행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휴대폰을 자주 쓰다보면 휴대폰의 대략적인 위치를 기억해 커서를 누를 수도 있지만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은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단축 번호를 설정할 수 있고 개인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 스마트폰은 아이콘이 상하좌우에 있지만,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은 아이콘이 세로 정렬로 되어 있다.

아이콘이 세로정렬 되어 있는 스마트폰
아이콘이 세로정렬 되어 있는 스마트폰

또 다른 차별점은 일반 스마트폰은 화면에 그림이 있으면 음성이 나오지 않아 시각 장애인들은 답답할 수 있고 화면에 있는 모든 광고나 메뉴, 숫자 등을 읽는다. 그러나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은 화면의 불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걸러 정확히 텍스트로 변환된 정보만 필터링하는 기능으로 특허를 냈다. 에스엠 플래닛은 시각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휴대폰 화면에 볼록볼록한 촉지 스티커를 부착해 문자, 웹검색, SNS 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솔루션을 실행하고 있다.

휴대폰 화면에 볼록볼록한 촉지 스티커 부착
휴대폰 화면에 볼록볼록한 촉지 스티커 부착

리포터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어떻게 홍보를 했는가였다. 회사는 시각장애인 협회와 복지관을 통해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을 보급했고, 복지관에 휴대폰을 1대씩 주고 통신비를 2년 동안 지원했다. 전국에 200대 이상을 지원하면서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주)에스엠플래닛 김종국 이사는 “코로나 상황은 시각장애인의 삶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재난지원금을 받기 위해 ARS에 전화를 하거나 은행 계좌이체를 하려면 생년월일을 누르라고 하는데 누를 수가 없다. 개인 정보를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한다. 심지어 도우미들이 이를 악용해 돈을 가로채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에스엠플래닛 김종국이사
에스엠플래닛 김종국이사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전용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뱅킹도 하고 싶고 주식도 하고 싶다고 한다. 시각장애인들이 이런 꿈을 얘기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새로운 시각 장애인 전용 스마트폰 솔루션인 웨이 메이커스(Way Makers) 베타버전이 8월말 출시될 예정이다. 예약 가입자가 3,000명 되고 광고도 조율 중에 있다”라고 말하며 “최종 목표는 휴대폰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도 실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되어야

국내 시각장애인은 29만 명으로 추산된다. 시각 장애인 중에 대부분은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TV, 컴퓨터,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중도 실명자들의 수도 해마다 1,000명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중도 실명자들이 실명이 되기까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시각 장애를 대비해야 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스마트 폰이 개발 되어야 한다.

비장애인에게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꿈이기도 하다. (주)에스엠플래닛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으로 나가는 빛과 소금 역할을 하고 있다. (주)에스엠플래닛이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더 성장하고 최종 목표인 휴대폰 제작까지 하길 기대해본다.

글 김경숙 시민리포터 

*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 콜 상담센터 1688-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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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환철 2021-09-02 14:17:48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애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