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순환경제 시대를 위한 슬기로운 분리배출
탄소중립, 순환경제 시대를 위한 슬기로운 분리배출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1.08.0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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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문제해결 에코리더 양성과정

양파망은 쓰레기이니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라면봉지를 딱지 접어 배출하는 것이 더 좋다? 과일 포장지는 스티로폼으로 배출? 햇반 용기는 플라스틱이 아니다? 음식물이 묻어있는 컵라면 용기는?

기후위기를 맞아 자원을 순환하려고 하는 노력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자원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위해서라도 분리배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쓰레기들을 품목별로 어떻게 분리 배출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같이 논의하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31일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있는 소셜캠퍼스온충남 이벤트홀에서는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구요’의 저자이며 쓰레기 박사로 불리고 있는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의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쓰레기박사 홍수열 소장의 분리배출 강의
쓰레기박사 홍수열 소장의 분리배출 강의

분리수거가 아니고 분리배출이다

홍 소장은 우선 용어의 사용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가 해야 하는 역할은 분리배출이고 수거는 지자체가 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는 어떻게 분리하여, 올바르게 배출할 것인가를 공부하고 합의를 이루어 실천해야 한다. 탄소 중립과 순환경제를 이루기 위해서 더는 미룰 수 없는 심각한 문제이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어떻게 분리 배출해야 하는지 정말 많은 분이 물어보신다. 정확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분리배출의 원칙은 선별현장을 고려한 배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별장에서 선별이 쉽게 될 수 있도록 분리 배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선별하시는 분들의 위생이나 안전까지 고려하여 배출해 주기 바란다.

분리배출에 대한 방법은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내려받아 활용해보길 권한다. 지자체와 정부의 통일된 분리배출 방식이 필요하고 손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분리배출 이렇게 하면 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비행분석’이다.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다. 용기 안에 담겨있는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고, 이물질이나 음식물 등은 닦거나 한번 헹군 다음, 라벨 등의 다른 재질은 분리하여, 품목별로 구분하여 분리 배출하면 된다.

종이류는 박스류, 종이팩, 기타 폐지로 구분하고 비닐류는 흰색의 깨끗한 것과 나머지로 구분하여 배출하는 것이 재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 아파트와 주택에서는 분류가 되지 않고 있다.

요즘 관심이 많은 플라스틱병은 라벨을 뜯고, 납작하게 만들어 병뚜껑을 닫아 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뚜껑은 따로 모으면 더 좋으나 그렇지 않다면 뚜껑을 닫아 배출해도 된다. 파쇄하여 처리할 때 물에 뜨는 것과 뜨지 않는 것으로 분리해 재활용할 수 있어 상관이 없다.

비닐로 분리배출해도 되는 것
비닐로 분리배출해도 되는 것
스티로품으로 버리면 안되는 제품들
스티로품으로 버리면 안되는 제품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소비자와 개인에게 문제를 떠넘기지 마라

자원 재활용의 문제를 소비자들에게 떠넘기지 말고 제품을 생산할 때부터 재질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최근 홈런볼, 카스타드 등의 과자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해달라는 환경단체의 요청에 기업들이 친환경이나 종이 재질로 대체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이처럼 생산자나 판매자의 변화가 중요하고 필요하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이용하여야 한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제품 생산자나 포장재를 이용한 제품의 생산자에게 그 제품이나 포장재의 폐기물에 대하여 일정량의 재활용의무를 부여하여 재활용하게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활용에 드는 비용 이상의 재활용 부과금을 생산자에게 부과하는 제도이다. 생산단계부터 재질 구조를 개선하고, 재고 물품을 재사용하며, 판매자가 수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재생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홍수열 소장은 “천안에 세 군데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생겼다고 들었다.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건전한 소비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라며 “자원순환 마을이 만들어져야 한다. 재사용 매장, 재활용품 수집소 등이 주민센터, 마트나 매장, 학교처럼 가까운 곳에 생겨나 거점 공간이 확보되고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속적으로 활동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아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강의에 참석한 이정호 씨는 “집안에서 쓰레기 배출 담당이다. 어떻게 분리배출 해야 하는지 정확한 안내가 없으니 답답하다. 경비 아저씨한테 혼날 때도 있다.”라며 참석 동기를 말했다.

또한, 강의를 들은 후 황인아 씨는 “분리배출에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에 마음의 짐을 덜었다. 양파망은 비닐로, 쌀 포대도 비닐로 배출하여야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라며 오늘 배운 것을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코끼리별꽃은 점심먹고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있다.
코끼리별꽃은 점심먹고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있다.

한편, 이날 행사를 기획한 코끼리별꽃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쓰레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자 ‘에코리더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과 함께 줍깅(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펼치고 담배꽁초 쓰레기통을 직접 제작하여 설치하는 등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할 계획이다.

문의 : 코끼리별꽃 522-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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