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필수 영양간식 고구마, 어떤 걸 골라야 할까  
현대인의 필수 영양간식 고구마, 어떤 걸 골라야 할까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1.05.3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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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고구마 생산 가공 마을기업 ‘논산상월고구마두레영농협동조합’ 

요즈음 마트나 편의점에 가보면 고구마를 가공한 간식 종류가 많다. 예전엔 흉년이 들이 기근이 심할 때 주식 대신 먹는 구황작물이던 고구마가 최근엔 그 진가를 인정받으며 사랑받는 간식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구마의 어떤 점들이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일까. 더 맛있고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해 특허까지 받은 고구마를 생산하는 ‘논산상월고구마두레영농조합법인’을 방문했다. 

논산시 상월고구마두레영농조합법인 전경

알면 알수록 손이 가는 고구마

고구마는 맛이 달다. 그런데도 GI 지수가 낮다. GI 지수는 음식물을 섭취 후 소화되어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포도당을 기준으로 산출한 지수를 말하는데 GI 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의 반응이 빨라져 혈당을 급속하게 지방세포에 저장하게 된다. GI 지수가 낮은 고구마 자체는 정제당이 아니어서 단맛이 많아도 혈당을 높이는 속도가 느리다. 

또 검붉은 색이나 보라색이 가진 카로틴 성분과 안토시아닌 등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를 지녔다. 또한 칼륨 성분이 많아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준다. 짜게 먹는 한국인에게 나트륨 배출은 건강을 위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고구마는 섬유질이 많아 포만감을 주며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 고구마를 기업들이 놓칠 리 없다. 쪄서 먹는 방법 외에도 다양한 고구마가공품이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데 대부분 가공식품 유통기업들의 브랜드를 달고 유통되는 고구마이다. 

그런데 유통기업들 틈바구니에서 농부들이 직접 키우고 생산하고 가공하는 고구마 제품이 있으니 그게 바로 ‘논산 상월고구마’이다. 맛있는 고구마 생산지로 유명한 충남 논산시 상월면에서 생산한 고구마에 특허까지 받아 남다른 품질을 자랑한다. 농부들이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고 생산 가공하니 일반 유통 고구마와는 확연히 다를 수밖에. 

가장 인기있는 상월고구마 원물.

상월고구마, 뭐가 더 좋을까  

“우리 조합은 고구마의 맛과 영양을 최대로 높여 생산하기 무지 노력하는 고구마 전문이에유. 지금은 고구마를 심을 철이고 9월쯤 고구마가 나오는디 드셔보시면 알아유. 같은 단맛이라도 맛이 다르고 진짜 달고 맛있어유.”
유경업 논산상월고구마두레영농협동조합 대표의 고구마 사랑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하도 달고 맛있어서 이름도 ‘꿀밤고구마’란다. 상월고구마 대표상품은 노지 생산한 꿀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이지만 이 고구마를 구워서 상온보존이 가능하게끔 만든 ‘황토군고구마’와 ‘황토구이군고구마’도 있다. 

황토군고구마는 구운 고구마를 레토르트 파우치에 멸균포장해 상온 보관이 가능하게 만든 특허제품이다. 최장 1년간 상온 보관이 가능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미국과 중국에도 특허출원 중이다. 황토구이군고구마는 구운 고구마를 냉동보관해서 다양한 용도로 이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두 제품 다 간편하고 저장이 쉽다. 특히 황토군고구마는 휴대하기 좋아 여행 갈 때나 직장에서 밥 대신 먹을 때,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활용도가 높다.

상월고구마에서 생산하는 고구마가공품.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찰옥수수, 고구마 국수, 냉동 고구마, 황토구이군고마, 고구마맛탕, 고구마 핫도그.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었지만 

코로나19는 시골 농부들에게 더 치명적이었다. 2015년 10월 명품고구마법인을 상월고구마두레영농조합법인으로 합병 설립하고 2016년 매출이 5억67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 매출은 4억3800만원으로 떨어졌다. 영농조합의 특성상 오프라인 판매가 적지 않은데 코로나 19로 온라인 판매가 늘었어도 오프라인 판매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고구마핫도그도 개발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급식이 중단되며 개발한 보람은커녕 매출도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저가로 밀고 들어오는 수입산 고구마 가공식품 때문에 고민이 크다. 

유경업 대표는 “싸게 들어오는 수입산 고구마와는 다르다. 우리 고구마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이즈를 생산하며 황토밭에서 키운다. 색이 진하고 저장성이 좋아서 원물이 잘 나가는데 논산 계룡 농축협 마트와 대전 MBC파머스, 부여아울렛 등에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농사랑, 따숨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상이상, 엔푸드몰, 오마켓, 아이에스비네트, 쿠팡, 11번가, SSG, 지마켓 등에서도 상월고구마를 만날 수 있다. 

유경업 상월고구마두레영농조합법인 대표

“소비자들이 사랑할 고구마가공품 계속 개발할 거예요”  

2017년 마을기업에 선정되며 다양한 지원을 받았지만 원하는 수준의 시설설비는 자부담이 적지 않게 들어갔다. 매출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자부담은 말 그대로 부담이었다. 조합원도 23명이지만 거의 고령의 농부들이어서 의욕만으로 조합을 잘 이끌어가기란 쉽지 않을 터. 

유 대표는 “무엇보다 컨설팅이 아쉽다”며 “농촌기업에 맞는 실질적이고 적용 가능한 컨설팅이 필요하다”며 전문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홍보마케팅의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래도 유경업 대표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 열성을 쏟을 각오를 밝혔다. 

“꿀밤고구마,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3가지를 20% 이상 넣어 만든 국수도 있어유. 우리만큼 원물을 많이 넣은 고구마 국수는 없을 듯하네유. 지난해부터는 밀도 우리가 직접 키워유. 앞으론 이 우리밀을 국수에 사용할 거라 품질이 더 좋아질 거예유, 활용도 높은 고구마 분말도 생산하구유.”

유 대표의 자랑거리는 또 있다. 한남대학교와 협력해서 야생 산야초와 고구마 가루를 넣은 메주로 담근 전통장을 생산한다는 것. 바실러스종균을 활용해서 장맛이 짜지 않고 좋단다. 올해 콩 농사를 많이 지어서 올겨울에 만들 계획이라니 짠맛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도 좋겠다. 호밀과 고구마 가루, 콩이 들어간 고구마막장 또한 상월고구마의 야심 찬 신제품이다. 이 과정의 특허도 출원 중이라니 기대되는 식품이다. 

유경업 대표의 신제품 자랑은 끝이 없을 듯 이어졌다. 하나같이 고구마의 건강한 장점을 활용한 기특한 식품들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매출 감소는 엄청난 부담이었을 게다. 또한 소비자가 선호하는 신제품 개발이 쉬울 리 없는데 그는 멈추지 않고 지속해서 더 나은 고구마가공식품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유경업 대표는 진짜 열심히 고구마를 키운다며 소비자들에게 부탁의 말을 전했다. 

“전국 매장에 판매하고 싶은데 아직은 한계가 있어유. 제품 패키지가 촌스러워도 맛과 영양은 훨씬 더 좋고 농부들이 애정을 갖고 직접 키워 유통하는 고구마예유,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국내산 제품을 많이 소비해주시면 좋겠구만유.”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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