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제1호 제로웨이스트샵 ‘푸른별상점’
천안 제1호 제로웨이스트샵 ‘푸른별상점’
  • 시민리포터 박선미
  • 승인 2021.05.06 10: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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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꿈꾸며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주문의 급격한 증가로 넘쳐나는 일회용기의 현실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위기의식을 느낀 사람들은 비 존슨의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에서 언급했던 5R(거절하기, 줄이기, 재사용하기, 재활용하기, 퇴비화하기) 등을 실천하며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에서 캠페인을 통해 파악한 제로웨이스트샵만 해도 서울 26개를 포함해 전국 50여 곳이다. 

지난 3월 천안 제1호 제로웨이스트샵 ‘푸른별상점’이 문을 열었다기에 김현순 푸른별상점 대표를 만나봤다.

상점을 방문할 때는 구매 물품을 담아갈 가방이나 세제를 담을 통을 준비해 와야 한다. 방문하기 전 푸른별상점에서 운영하는 SNS(인스타그램 @pureun_byul)를 찾아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플라스틱 없는 일상이라니 

제로웨이스트샵은 무포장이거나 최소포장 제품을 판매하며 환경에 해롭지 않은 제품을 유통하는 데 목적이 있다. 푸른별상점에서는 플라스틱에 담겨있는 주방세제 판매 대신 소비자가 준비해 온 용기에 필요한 만큼 채워가는 리필시스템을 운영한다. 현재는 주방세제만 리필 가능하며 판매 상황에 따라 리필제품을 늘려갈 예정이다.
일회용 랩 대신 천연밀랍을 이용해 만든 밀랍랩은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천연 포장재이다. 푸른별상점은 그 외 시중에 없는 다양한 무포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현순 대표
김현순 대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제품에 눈길 

푸른별상점에서는 플라스틱 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제주도에서 비닐봉지 대신 면 주머니 배포 등의 활동을 했던 sorak 등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면 생리대, 티백 주머니, 화장 면 등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네팔 여성들이 만든 가방이며 필통 등도 푸른별상점에 있었다. 의아해하며 김 대표에게 의도를 물었더니 “여성의 노동 가치가 인정받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고심하던 초창기부터 공정무역 상품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sorak(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이나 꽃마리(꽃마리협동조합)는 여성 기업이 만든 자체브랜드다. 그들이 만든 제품도 좋았지만 여성들의 노동 가치에 정당한 비용을 지불한다는 부분을 제품 구비 시 1순위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신방동에서 온 이 모씨는 “제로웨이스트 상점에 대한 목마름과 반가움을 안고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왔어요. 일회성 상품이 아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나 반갑네요.”라며 “그동안 온라인 상점을 통해 주문하면서도 탄소배출 등의 문제 때문에 난처했는데 주변에 이런 공간이 있어서 든든하다”고 반색을 표했다.

상점을 방문할 때는 구매 물품을 담아갈 가방이나 세제를 담을 통을 준비해 와야 한다. 방문하기 전 푸른별상점에서 운영하는 SNS(인스타그램 @pureun_byul)를 찾아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지구환경을 보전하고 싶다면 오래 두고 쓸 수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그래서 그 마지막은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생애 아이템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지. 푸른별상점이 친환경적인 행보를 지속해 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 

천안시 동남구 청수12로 41-51 1층
문의 010-2694-3655

시민리포터 박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