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FC 합의 불이행에 ‘료헤이 퇴출 공동행동’ 대시민 활동 재개 
아산FC 합의 불이행에 ‘료헤이 퇴출 공동행동’ 대시민 활동 재개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5.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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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 “전방위적 항의행동” 경고에 아산시 “소통 미흡” 해명
‘여성 폭력’ 료헤이 선수의 원정경기 선발 출전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습 국면에 들어선 듯 했던 아산FC 내홍이 재차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여성 폭력’ 료헤이 선수의 원정경기 선발 출전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습 국면에 들어선 듯 했던 아산FC 내홍이 재차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수습 국면에 들어선 듯던 충남아산프로축구단(아산FC) 내홍이 재차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4일(화) 대시민행동 재개를 선언했다. 공동행동은 지난달 23일(금)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이 '데이트 폭력' 료헤이 선수의 잔여경기 출전 중지와 6월 퇴출, 이운종 대표이사 퇴진 등을 약속하면서 대시민 활동 중단을 선언했었다. 

하지만 아산FC 구단이 4월 26일(월) 료헤이 선수를 불러 유소년 대상 멘탈 트레이닝을 실시하려 한 데 이어 지난 1일(토) 대전 하나 시티즌 구단과의 원정경기에 료헤이 선수를 선발 출전시키자 기류가 달라졌다. 멘탈 트레이닝은 공동행동과 일부 학부모 반발로 실시되지 않았다. 

공동행동은 "10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2차례나 반복된 아산FC의 행위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구단주이자 최고책임자인 아산시장에게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충남은 도 최고책임자의 성범죄행위로 인해 도민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던 아픈 상처가 있는 지역이다. 그 상처가 여전히 남아있는 지역을 2달이나 뒤흔들었던 여성폭력 가해자 선수에 대한 영입과 그를 비호하며 여전히 성적 위주 사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아산FC의 행보는 이제 실망을 넘어 분노스럽고 수치스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동행동은 아산시와 아산FC의 성실한 약속이행을 전제로 중단했던 대시민활동을 5월 4일(화) 오늘부터 다시 시작한다. 불과 열흘 전 아산FC의 구단주이자 아산시장으로 오세현 시장이 약속한 바가 신속하고 성실하게 이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획했던 바대로 아산시와 충남도를 넘어 전방위적인 항의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아산시청 체육진흥과 측은 "선수 기용은 일선 코칭스태프가 결정하는데, 오 시장과 공동행동 간 합의사항이 일선 코칭스태프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혼선이 인 것 같다. 코칭스태프에게 합의사항을 이행하도록 소통을 분명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