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즐거움, 곰곰이에서 함께해요!”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즐거움, 곰곰이에서 함께해요!”
  • 시민리포터 서인경
  • 승인 2021.05.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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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으로 도약하는 천안곰곰이 서점

아이들의 꿈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 온 동네서점에 활기 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천안곰곰이 서점이 출판진흥원의 컨설팅 과정을 거쳐 특별한 독서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2004년 10월에 개점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서점으로 명맥을 이어온 천안곰곰이는 지난해까지 한국작가회 주관 ‘작가와 함께 하는 작은 서점 지원사업’에 참여해 작가들과 만남의 장을 만들어 왔고, 올해는 지원사업에서 총 50개 서점 중 하나로 선정됨으로써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으로 천안시민들과 호흡하게 됐다. 

사진은 기존에 진행했던 타 작가와의 만남 모습
사진은 기존에 진행했던 타 작가와의 만남 모습

첫 시작은 ‘이루리 작가’와의 만남

어린 시절 작가와의 만남은 책과 함께하는 가장 좋은 기억으로 평생 책을 친구 삼아 함께할 소중한 기회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마련한 ‘작가와의 만남’은 심혈을 기울여 작가를 선정할 만큼 공들인 프로그램이다. 

첫 시작은 지난달 24일(월) 오전 10시 천안곰곰이 서점에서 이루리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으로 포문을 열었다. 15명 정도의 어린이들은 현장에서 직접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고, 여건상 참석하지 못하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은 실시간 줌으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루리 작가는 그림책 <북극곰 코다>, <지각 대장 샘>, <언제나 네 곁에>를 직접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책을 쓰게 된 사연과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작가는 “사람에게는 몸과 마음이라는 2개의 생명이 있다. 몸이 아플 때 고쳐주는 의사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고쳐주는 의사가 바로 작가라고 생각해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자신이 꿈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 작가는 유년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진학의 고비가 있었지만, 작가가 되기 위해 40번이고 50번이고 글이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기를 멈추지 않았던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을 이야기하며 ‘노력’과 ‘도전’에 대해 강조했다. 

이루리 작가를 시작으로 곰곰이는 작가와의 만남에서 그림책·동시·청소년소설 작가, 혹은 지역 작가를 선정해 차후에도 5명 정도의 작가를 더 만나볼 계획이다. 

천안 곰곰이서점 내부

다채로운 독서프로그램 누려볼 기회

현재 <연작 동화 깊이 읽기> 참가자를 모집 중에 있다. 김남중 작가의 연작동화 ‘나는 바람이다’는 17세기 조선 소년 해풍이 고향 여수를 떠나 4년간 모험을 하는 우리나라 최초 연작 역사 판타지 소설로, 작가가 8년간 공을 들여 총 11권으로 만들었다. 초등학교 4학년~6학년 대상 총 10명 내외의 인원으로 온라인을 통해 오는 5월 7일부터 매월 첫 주 금요일 오후 2시~4시까지 12번 정도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매달 꾸준히 책을 읽고 참여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동화 읽고 서평쓰기>는 8명 내외로 매달 첫 주 월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10회 정도 진행될 예정이고, 비대면 온라인 독서를 활동한다. 또한 2006년부터 ‘이야기숲’이라는 동아리로 진행되었던 <그림책 읽기>는 매달 첫 주 금요일 오전 10시~12시에 진행되며, 그림책 읽기 활동은 사업이 끝나는 1월 이후에도 모임이 계속 이뤄질 계획이다. 어른을 위한 독서프로그램은 중간에 수업 참여가 가능하다. 모든 프로그램은 다음카페나 전화로 신청을 하면 된다. 

이인도 천안곰곰이서점 대표
이인도 천안곰곰이서점 대표

“사람이 와야 힘이 솟는 동네서점에 놀러 오세요”

곰곰이는 인터넷 서점과 대형 서점의 번창으로 운영이 힘들 때도 책 중심의 문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문화 행사를 늘리는 것에 많은 제약이 있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에게 문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인도 천안곰곰이 서점 대표는 “아이들은 늘 성장과 함께 서점을 떠나고 책 읽는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동네서점이 살아남기란 쉽지 않지만, 힘닿는 데까지 서점을 유지하고 싶다” 며, “약 7개월 정도 활동하게 될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서점의 입지를 세우고 서점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일반 독자들은 전집류에 비해 단행본 작품을 읽는 데에 가격 면이나 작품 선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단행본에 대한 신념이 있는 천안곰곰이 서점에서는 학년과 독서 목적 등의 충실한 상담을 통해 서점에서 선정한 5권 정도의 도서를 한 달에 4~5만 원 정도 도서구입비로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책 보따리 서비스’도 진행한다. 이렇게 다양한 기획으로 독자들과 함께하려는 동네책방을 꼭 잊지 말고 찾아왔음 한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책 한 권이 평생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성장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서 천안곰곰이 서점이 이번 2021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운 입소문으로 찾아올 수 있는 동네서점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다음카페 http://cafe.daum.net/cheonan-gomgomi
천안곰곰이 041-567-1949

시민리포터 서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