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FC 내홍, 우여곡절 끝 수습국면 들어가나?
아산FC 내홍, 우여곡절 끝 수습국면 들어가나?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5.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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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시장 료헤이·대표이사 퇴출, 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여성 폭력’ 료헤이 선수 영입·구단 대표이사의 고액 세금 체납 의혹 등 아산FC 내홍이 정리 수순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여성 폭력’ 료헤이 선수 영입·구단 대표이사의 고액 세금 체납 의혹 등 아산FC 내홍이 정리 수순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여성 폭력’ 료헤이 선수 영입·구단 대표이사의 고액 세금 체납 의혹 등 충남아산프로축구단(아산FC, 구단주 오세현 아산시장) 내홍이 정리 수순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은 4월 21일(수)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슈화된 선수는 조속히 해결하겠다. 이 문제의 최종 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조속히 해결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 시장은 지역 시민사회로부터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일본 출신 미드필더 미치부치 료헤이 선수와 이운종 대표이사의 동반 퇴진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충남도민과 아산시민께서 염려하고 걱정하는 성인지와 인권 감수성 등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호된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면서 "구단이 성적 지상주의에 얽매여 시민구단의 가치와 윤리를 간과함으로써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오 시장은 또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오 시장은 "선수영입 전문가 충원과 선수 선발시스템의 미비점을 보완 구축하고, 법인과 선수단 운영 전반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재정의 건전성도 확보해 나가겠다. 또한, 기존법인을 승계해 시민구단의 가치와 충돌하고 있는 지금의 지도자·선수·직원의 인적 쇄신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선수영입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떠나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경우 사퇴로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4월 23일(금) 아산시가 료헤이 선수를 6월까지 타 팀 이적 없이 아산FC 퇴출과 잔여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고, 이운종 대표이사 역시 6월까지 사임을 약속했다고 알렸다. 

공동행동은 그러면서 1) 구단 정관과 운영 규칙 등을 구단 홈페이지에 게시할 것 2) '성적이 하위 10% 미만일 때 충남도 지원 중단' 조항 폐기 3) 성과주의 스포츠에 매몰되지 않고, 충남도민이 아산시민과 더불어 건강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의 틀을 마련할 것 등을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다. 

료헤이 선수(사진 가운데)는 지난 4월 25일(토) 김천상무와의 홈경기에서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실전 투입이 가능하게끔 한 것이다. 더구나 료헤이 선수는 5월 1일(토)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선 선발 출전했다.
료헤이 선수(사진 가운데)는 지난 4월 25일(토) 김천상무와의 홈경기에서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실전 투입이 가능하게끔 한 것이다. 더구나 료헤이 선수는 5월 1일(토)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선 선발 출전했다.

사태수습 오기까지 반전, 또 반전 

이 지점까지 오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오 시장은 앞서 4월 12일(월) 이뤄졌던 공동행동과의 면담에선 "조속히 이 문제를 수습하겠다. 하지만 계약해지를 하면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책임 역시 아산FC가 져야 한다"고 해 반발을 샀다. 

이운종 대표이사도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4월 15일(목)자 입장문에서 "(공동행동이) 구단 운영에 지나치게 관여하며 자신들의 목표를 위한 투쟁식의 행태, 정치적으로 단체의 명분을 쌓으려는 행동들에 대하여 정식으로 반박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구단의 미흡한 점에 대하여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향후 구단운영 방침에 대해 발표했고, 추후 이루어진 사건에 대하여 용서 없는 처벌을 가하기도 했다. 문제 선수에 대하여 법과 절차에 의해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며 "이러한 구단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와 면담을 거부하며 선출직 선거가 앞에 있는 것을 활용하여 목표를 관철하려는 행태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며 공동행동에 날을 세웠다. 

문제가 된 료헤이 선수를 6월까지 타 팀 이적 없이 아산FC 퇴출과 잔여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은 홈경기가 열리는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시위를 벌이는 한편, 기자회견 시장면담 등 지속적으로 료헤이 선수 퇴출을 압박해 왔다.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은 홈경기가 열리는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시위를 벌이는 한편, 기자회견 시장면담 등 지속적으로 료헤이 선수 퇴출을 압박해 왔다.

료헤이 선수는 지난 4월 25일(토) 김천상무와의 홈경기에서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실전 투입이 가능하게끔 한 것이다. 더구나 료헤이 선수는 5월 1일(토)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선 선발 출전했다. 

구단 운영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대해 박동혁 감독이나 구단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익명을 요구한 구단 관계자는 “오 시장이 무슨 의도로 구조조정을 시사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동혁 감독도 4월 25일(토) 오후 김천상무와의 홈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구단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선수단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경기 준비가 가장 중요한데,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좋았다"며 선을 그었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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