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FC 구단주 오세현 시장, 료헤이·구단 대표이사 동반 퇴진 시사 
아산FC 구단주 오세현 시장, 료헤이·구단 대표이사 동반 퇴진 시사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4.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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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선수·경영진 거취 정리 입장 밝혀, 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아산FC 구단주인 오세현 시장이 21일(수)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일었던 료헤이 선수와 이운종 대표이사의 동반 퇴진을 시사했다. 또 구단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18일(일) 치러진 안양과의 원정경기. (사진 제공 = 아산FC)
아산FC 구단주인 오세현 시장이 21일(수)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일었던 료헤이 선수와 이운종 대표이사의 동반 퇴진을 시사했다. 또 구단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18일(일) 치러진 안양과의 원정경기. (사진 제공 = 아산FC)

충남아산프로축구단(아래 아산FC)이 문제 선수 영입·대표이사 세금 체납 의혹 등 내홍에 시달리는 가운데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오 시장은 21일(수)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슈화된 선수는 조속히 해결하겠다. 이 문제의 최종 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조속히 해결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 시장은 지역 시민사회로부터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일본 출신 미드필더 미치부치 료헤이 선수와 이운종 대표이사의 동반 퇴진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충남도민과 아산시민께서 염려하고 걱정하는 성인지와 인권 감수성 등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호된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면서 "구단이 성적 지상주의에 얽매여 시민구단의 가치와 윤리를 간과함으로써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오 시장은 또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오 시장은 "선수영입 전문가 충원과 선수 선발시스템의 미비점을 보완 구축하고, 법인과 선수단 운영 전반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재정의 건전성도 확보해 나가겠다. 또한, 기존법인을 승계해 시민구단의 가치와 충돌하고 있는 지금의 지도자·선수·직원의 인적 쇄신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선수영입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떠나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경우 사퇴로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