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FC 이운종 대표이사, 퇴진압박에 ‘작심 발언’
아산FC 이운종 대표이사, 퇴진압박에 ‘작심 발언’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4.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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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목) 입장문 내고 공동행동에 유감 표시, 갈등 불가피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은 료헤이 선수와 함께 이운종 대표의 퇴진도 동시 압박했다. 이러자 이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공동행동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은 료헤이 선수와 함께 이운종 대표의 퇴진도 동시 압박했다. 이러자 이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공동행동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지역 시민사회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충남아산프로축구단(아래 아산FC, 구단주 오세현 시장) 이운종 대표이사가 작심 발언에 나섰다. 이 대표의 발언은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 대표는 15일(목) 오후 입장문을 냈다. 

이 대표는 이 입장문에서 "구단의 미흡한 점에 대하여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향후 구단운영 방침에 대해 발표했고, 추후 이루어진 사건에 대하여 용서 없는 처벌을 가하기도 했다. 문제 선수에 대하여 법과 절차에 의해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며 "이러한 구단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와 면담을 거부하며 선출직 선거가 앞에 있는 것을 활용하여 목표를 관철하려는 행태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12일(월)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과 면담했다. 

결국 이 대표의 입장문은 공동행동이 자신을 '패스'하고 선출직 공무원인 오 시장과 면담한 데 따른 불만 표시인 셈이다. 

실제 이 대표는 "(공동행동이) 구단 운영에 지나치게 관여하며 자신들의 목표를 위한 투쟁식의 행태, 정치적으로 단체의 명분을 쌓으려는 행동들에 대하여 정식으로 반박하고자 한다"고 운을 떼며 공동행동에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또 공동행동이 42억 고액 세금체납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인신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세금 체납은 개인적 문제로, 구단 운영에 어떠한 해도 끼친 적이 없다. 법을 위반한 사례가 있다면 고발하면 될 것이고 소수의 인권일지라도 보호한다는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난 이중적 태도"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미 공동행동은 "석연치 않은 선수영입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도 없을 뿐 아니라 누구 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는 아산시와 아산FC의 행태를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다"며 고강도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단 대표가 즉각 유감을 표시하고 나서면서, 구단 경영진과 공동행동 사이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