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FC “료헤이 퇴출, 현시점에선 어렵다”
아산FC “료헤이 퇴출, 현시점에선 어렵다”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4.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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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종 대표이사 "일방적 계약해지 시 구단 존립기반 위태"
이운종 아산FC 대표이사는 8일(목) 오후 낸 입장문에서 위약금 등 문제로 료헤이 선수 방출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운종 아산FC 대표이사는 8일(목) 오후 낸 입장문에서 위약금 등 문제로 료헤이 선수 방출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역 시민사회가 아산FC 료헤이 선수 퇴출을 압박하는 가운데 아산FC는 거듭 방출에 난색을 보였다. 

아산FC 이운종 대표이사는 8일(목) 오후 낸 입장문에서 "이슈의 중심에 있는 선수를 포함하여 시민구단의 가치와 재정 등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은 바로잡고자 환골탈태의 각오로 이슈의 선수를 합당한 방법으로 올해 정리하겠다"라고 하면서도 "현시점에서 법인의 일방적 계약 해지 시 위약금 지급, FIFA 제소 시 국제적인 문제와 구단의 추가적인 제재까지 수반될 수 있고, 이는 구단의 존립 기반마저 위협하는 것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결국 위약금 등 이유로 료헤이 선수 방출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달 13일(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선수 방출은 법적인 문제와 잔여 연봉을 포함한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구단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방출은 매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이사의 입장 발표에 앞서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료헤이 선수는 물론 음주운전 경력의 이상민 선수 퇴출과 함께 42억 고액 세금 체납 의혹을 받는 이 대표이사의 동반 퇴진을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아산FC는 충남도비 20억, 아산시비 20억을 들여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 공익성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구단임에도 공익성이 훼손된 것은 물론이고 충남의 도민과 시민을 매우 부끄럽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아산FC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구단과 시민사회와의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