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땅 투기 의혹, 지역 정치권에도 파장
공직자 땅 투기 의혹, 지역 정치권에도 파장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4.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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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재만 아산시의회 의장 사무실 등 전격 압수수색
충남지방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지난달 31일(수) 투기 의혹이 제기된 황재만 아산시의장 사무실·주거지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충남지방경찰청 제공)
충남지방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지난달 31일(수) 투기 의혹이 제기된 황재만 아산시의장 사무실·주거지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충남지방경찰청 제공)

LH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지역 정치권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3월 31일(수) 황재만 아산시 의장 사무실·주거지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황 의장은 모종 풍기지구 도시개발계획 구역 내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전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이 제기돼 이를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황 의장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황 의장은 앞서 3월 28일(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저의 직계존비속은 이곳 토지에 단돈 1원도 투자한 것이 없다. 또 정보를 흘려 제 3자로 하여금 토지를 매입하게 했다고도 하는데 문제를 제기한 토지의 (모종동) 토지주가 누구인지 최초로 알게 된 것은 도시개발계획이 발표된 후 몇 달 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황 의장 측은 경찰 압수수색 이후에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황 의장 측 관계자는 1일(목)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존에 밝힌 입장 그대로"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문은 정치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충남도당(박찬주 위원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황 의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황 의장은 가족이 했든 누가 했든 정치적 윤리적 책임을 져야 한다.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도시개발계획의 토지를 사들인 시의원들을 보며 정직하게 살아온 공무원들이, 정직하게 살아온 국민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