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극화를 희석하고 싶어요”
“사회 양극화를 희석하고 싶어요”
  • 시민리포터 허지영
  • 승인 2021.04.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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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사회적 기업 ‘즐거운 밥상’
즐거운밥상 직원들
즐거운밥상 직원들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이 있다. 보통의 기업이라고 하면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조금 다르다. 사회적 기업도 물론 영리를 추구하지만 기업의 본질은 사회적 가치에 더 큰 의미를 둔다. 

우리 지역에도 자랑스러운 사회적 기업이 있다. 충남의 제1호 사회적 기업이 천안에 있는 것이다. 지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힘 쏟고 있는 사회적 기업 즐거운 밥상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박찬무 즐거운밥상 대표
박찬무 즐거운밥상 대표

아이들이 굶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즐거운 밥상(이하 즐밥)은 저소득층,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2005년에 설립돼 17년째 기업의 뚝심을 지켜가고 있다. 즐거운 밥상이 추구하는 사회적 목적은 아이들이 굶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아이들이 먹는 도시락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즐밥의 논리다.

즐거운 밥상의 박찬무 대표는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약자, 저소득층 등에게 지역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즐거운 밥상에도 취약계층이 포진되어 있다. 여기서 근무하는 취약계층 종사자분들은 내 아이에게 전해질 도시락이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한 끼를 짓는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도시락에 더해져 이 사업을 지금까지 꾸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즐거운 밥상은 서로를 대표와 직원으로 선 긋지 않는다. 모두를 동료라고 부르며 의사결정 구조를 함께한다. 그렇게 쌓인 신뢰 덕분일까? 즐거운 밥상에는 10년이 넘도록 근무하고 있는 동료가 여럿이다. 

사회 양극화를 좁혀가는 유효한 대안, 사회적 경제

사회 곳곳에서 양극화에 대한 고민이 깊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회적 경제 1세대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무 대표는 사회를 조금이나마 둥글게 만들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적 경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면서 기업의 영리를 이끈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기업은 이익의 2/3 이상을 사회에 환원해요. 그 환원은 공동체와 지역을 위해 쓰이게 됩니다.”

즐밥은 그들이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꾸준한 사회공헌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과 손잡고 결식아동들을 위한 행복 상자를 전달하는가 하면 코로나19로 외로웠을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무료로 제공하는 캠페인도 함께했다. 
박 대표는 “즐밥에서 전달하는 결식아동 도시락을 받았던 아이를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만난 적이 있다. ‘대표님이 가져다준 도시락을 먹고 이렇게 컸다’며 본인도 사회공헌 활동가의 길을 걷고 싶다고 하니 뭉클했다”고 말했다.

즐거운 밥상은 천안 전 지역에 도시락 주문 배달 및 출장뷔페가 가능하다. 8000원부터 15000원까지 다양한 고객 맞춤형 식단으로 주문이 가능한 즐밥. HACCP 인증을 획득해 위생 보장은 물론 제철 식자재로 짓는 정성 가득 도시락이다. 지역에서 따뜻한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 제품을 이용하며 건강한 소비를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위치: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관동마을길 37
문의: 041-558-0615

시민리포터 허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