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FC, 료헤이 출전 않고 '음주운전 전력' 이상민 선발출전
아산FC, 료헤이 출전 않고 '음주운전 전력' 이상민 선발출전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3.27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료헤이에 이상민까지 논란 커진 아산FC...시민단체, "구단 지원 중단" 요구
27일(토) 오후 아산FC 구단은 고양시민구단과 홈구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2021 FA컵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 맞춰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은 경기장 주변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27일(토) 오후 아산FC 구단은 고양시민구단과 홈구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2021 FA컵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 맞춰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은 경기장 주변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시민구단인 K리그2 충남아산 프로축구단(이하 아산FC)가 선수 거취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산FC는 26일(금) 포워드 이재건 선수와 계약을 해지했다. 구단이 밝힌 계약해지 이유는 음주운전. 

이재건 선수는 지난 19일(금) 음주운전으로 기물과 차량을 파손하는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됐다. 이에 대해 아산FC 구단은 이 선수와 계약해지를 발표하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음주운전 사건이 재발한 것에 대해 구단은 큰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으며, 향후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교육 강화, 구단 내부 규율 재정비, 징계규정 강화 등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7일(토) 오후 아산FC 구단은 고양시민구단과 홈구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2021 FA컵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날 데이트 폭력으로 지역 시민사회로부터 퇴출 압력을 받고 있는 일본 출신 미치부치 료헤이 선수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엔 또 다른 논란의 주역인 이상민 선수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상민 선수는 울산 현대 시절이던 2020년 음주운전이 적발돼 지난해 6월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5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받은 적이 있었다. 

27일(토) 오후 아산FC 구단은 고양시민구단과 홈구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2021 FA컵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선 료헤이 선수는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음주운전 경력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상민 선수(가운데 푸른색 유니폼)가 선발 출전했다.
27일(토) 오후 아산FC 구단은 고양시민구단과 홈구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2021 FA컵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선 료헤이 선수는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음주운전 경력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상민 선수(가운데 푸른색 유니폼)가 선발 출전했다.

앞서 아산FC 구단은 지난 2월 료헤이 선수와 함께 이상민 선수를 영입했다. 구단은 두 선수를 영입하면서 "두 선수의 영입과 관련하여 구단 내부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고 다각도로 검토 후 영입을 진행했다"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거나 선수와 구단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확답을 받아 선수와의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 시민사회의 여론은 싸늘하다. 충남 지역 4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꾸린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지난 24일(수) 오전 아산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산FC 구단은 공익성은커녕 오히려 충남도민과 아산시민을 부끄럽게 하려고 존재하는 축구팀 같다"며 료헤이·이상민 선수 영입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같은 비난 여론에도 구단은 이상민 선수를 선발출전 시켰다. 구단 측은 경기전 "리그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새로운 얼굴들이 출전하여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올리고 동기부여를 고취 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에도 구단이 지역 시민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선수기용을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공동행동은 FA컵 경기가 열린 이순신종합운동장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구단주인 충남도와 아산시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활동가는 "료헤이 선수의 경기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아산 시민들에게 구단의 처사를 알려야 한다. 만약 구단이 료헤이나 이상민 선수의 출전을 강행한다면 충남도와 아산시가 구단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산FC는 이날 경기에서 알렉산드로의 데뷔골과 김원석, 김찬의 추가골로 고양시민구단에 3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