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민간인 학살에 충남 시민사회 규탄 나섰다
미얀마 군부 민간인 학살에 충남 시민사회 규탄 나섰다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3.27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토) 오전 온양온천역 앞 ‘미얀마 민주주의 위한 추모행진’ 열려
27일(토) 오전 온양온천역 앞에선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충남대회 및 추모행진' 행사가 열렸다.
27일(토) 오전 온양온천역 앞에선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충남대회 및 추모행진' 행사가 열렸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자행하는 민간인 학살에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규탄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규탄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27일(토) 오전 온양온천역 앞에선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충남대회 및 추모행진'(이하 충남 추모행진) 행사가 열렸다. 

이번 충남 추모행진 참가자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의 민간인 살해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민주화 시위에서 희생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충남 추모행진엔 재한 미얀마인 30여 명, 그리고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총 50여 명이 참여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군사정권에 항의하는 의미로 미얀마 군부 총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의 사진을 밟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27일(토) 오전 온양온천역 앞에선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충남대회 및 추모행진' 행사가 열렸다. 몇몇 참가자들은 군사정권에 항의하는 의미로 미얀마 군부 총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의 사진을 밟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27일(토) 오전 온양온천역 앞에선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충남대회 및 추모행진' 행사가 열렸다. 몇몇 참가자들은 군사정권에 항의하는 의미로 미얀마 군부 총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의 사진을 밟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참가자 일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들어 기관총까지 사용한 강경 진압으로 인해 지금까지 사망자만 3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가 외부로 알려진다면 희생자의 수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며 미얀마 군부를 규탄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 결과에 따라 쿠데타를 당장 멈추고, 민간정부에 즉각 정권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 일동은 이어 "이제는 국경을 넘어 오늘도 군부의 총구 앞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며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숭고한 노력과 희생이 바로 우리의 역사이자 경험이며, 이들의 요청에 응답하고 연대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책임 있는 역할"이라면서 "우리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전 세계 모든 이들과 함께 힘을 모아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27일(토) 오전 온양온천역 앞에선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충남대회 및 추모행진' 행사가 열렸다.
27일(토) 오전 온양온천역 앞에선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충남대회 및 추모행진' 행사가 열렸다.

행진에 참가한 재한 미얀마인 나인툰(가명) 씨는 "지난 1988년에도 미얀마 군부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때 삼촌이 군부에 희생당했다"라며 "이런 일이 또다시 되풀이되어선 안 되기에 끝까지 싸워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 

재한 미얀마인들은 행사 말미엔 미얀마 민중가요 ‘혁명의 노래’를 부르며 민주화를 향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추모행진 참가자들은 온양온천역 앞을 출발해 온양관광호텔까지 행진하며 연대를 호소했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