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천안시 검도 저변을 다지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4년간 천안시 검도 저변을 다지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3.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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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안시검도회 신임 회장 취임한 신경식 관장 
‘신경식 검도교실’ 신경식 관장
‘신경식 검도교실’ 신경식 관장

"검도는 자라나는 학생이나 직장생활을 하는 성인 모두에게 필요한 좋은 운동입니다."

천안시 백석동에서 검도 도장 '신경식 검도교실'을 운영하는 신경식 관장의 말이다. 신 관장(공인 7단)은 지난 2월 4년 임기의 천안시검도회 회장에 취임했다. 또 대한검도회 이사에도 선임됐다. 

신경식 신임 회장은 임기 내 검도 저변확대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신 회장의 말이다. 

"천안시는 인구 대비 검도 인구가 너무 적다는 판단이다.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지만 단증 발급 건수로 따지면 600여 명의 동호인이 검도 수련 중이다. 현재 천안시 인구가 66만여 명이니까 검도 인구는 시 전체 인구의 0.1%인 셈이다. 무엇보다 검도 도장이 더 많아져야 한다. 고등학교 검도부도 필요하다. 또 천안엔 대학이 많은데 대부분의 천안 소재 대학에 검도 동아리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일단 시 검도 현황을 파악하고 검도를 수련하는 이들이 주기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신 회장은 검도 저변 확충을 이루기 위해선 천안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시 신 회장의 말을 들어보자. 

"전국체전이나 도민체전에 검도 종목이 있다. 그런데 이런 행사엔 도장에서 수련하는 이들이 천안시를 대표해 출전한다. 시의 지원은 전혀 없다. 정책상 시는 학교체육에만 예산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은 도장에서 나온다. 그래서 도장에 훈련 장비 등을 시예산으로 지원할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안시 백석동에서 검도도장을 운영하는 ‘신경식 검도교실’ 신경식 관장은 지난 2월 4년 임기의 천안시검도회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신 관장은 4년 동안 검도 저변확대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안시 백석동에서 검도도장을 운영하는 ‘신경식 검도교실’ 신경식 관장은 지난 2월 4년 임기의 천안시검도회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신 관장은 4년 동안 검도 저변확대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회장은 현역 시절 말 그대로 '꽃길'을 걸었다. 조치원 중학교 시절 입문한 뒤 검도 명문인 대구대학교에 진학해 검도 선수로 성장해 나갔다. 그리고 6회·7회·8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6회 대회에선 단체전 3위, 7·8회 대회에선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검도인들 사이에서 1988년 7회 서울 대회와 1991년 8회 캐나다 토론토 대회에서 신 회장이 일본 국가대표 미야자키 마사히로(宮崎正裕) 선수와 격돌했던 장면이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참고로 세계검도선수권대회는 3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검도 경기는 도복과 호구(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죽도로 상대의 머리, 손목, 허리 등을 타격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시간은 5분이고 시간 내 두 판을 먼저 득점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미야자키 선수는 일본에서 매년 11월 열리는 전일본검도선수권대회에서 여섯 번 우승하며 한때 일본 검도 최강자로 군림했다. 미야자키는 2018년 한국 인천에서 열린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일본 여자국가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기도 했다. 신 회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미야자키 선수와 대결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막상 시합 당시엔 어떤 선수인지는 잘 몰랐다. 난 다른 선수들에겐 자신 있었다. 한 번은 시합 도중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도 8강에서 일본 선수를 만나 이겼다. 그러나 미야자키 선수와 시합을 해보니, 정말 빠르고 빈틈이 없었다."

천안시 백석동에서 검도도장을 운영하는 ‘신경식 검도교실’ 신경식 관장은 지난 2월 4년 임기의 천안시검도회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신 관장은 4년 동안 검도 저변확대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안시 백석동에서 검도도장을 운영하는 ‘신경식 검도교실’ 신경식 관장은 지난 2월 4년 임기의 천안시검도회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신 관장은 4년 동안 검도 저변확대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꿈나무 잘 키우면 검도 미래는 밝다 

신 회장은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1998년 천안에서 '신경식 검도교실'을 개관했고, 이제껏 관원들을 지도해왔다. 수많은 관원이 신 회장의 지도를 받았다. 이중엔 현역 국가대표 선수도 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많은 선수를 지도했지만 현역 국가대표인 허윤영 선수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허 선수는 2015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도 할 수 있는 실력이었는데, 일본의 텃세에 밀린 것 같아 아쉽다. 허 선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8년 동안 우리 도장에서 정말 강훈련을 받았다. 허 선수는 충남에서 적수가 없었다. 또래 남자 선수도 허 선수를 당해내지 못했을 정도였다. 

또 현재 성남고 검도부 조희상 선수도 우리 도장에서 어린 시절부터 운동했다. 조희상 선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늦은 밤까지 도장에서 운동하고 5시에 첫차 타고 서울로 향했다. 그 어린 선수가 4시간 정도만 자고 운동하니 얼마나 힘들겠나? 어린 선수가 검도에 매진하니 지도자로서도 참 대견하고, 더 열심히 지도해야 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아직 검도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에게 검도는 여전히 비인기 종목이고, '일본 무예'라는 인식도 강하다. 하지만 신 회장은 검도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일본이 종주국이라지만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인상이 강하다. 흔히 말하는 사무라이 정신이 퇴색한 것 같다. 반면 한국은 상승세다. 결정적인 기점은 6회 세계선수권대회였다고 본다. 그때 한국 선수들은 젊었고, 기세도 굉장했다. 파리 시민들이 한국 선수에 열광했고, 종주국 일본마저 놀라워하는 기색이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600여 개 공인도장에서 관원들이 수련한다. 어른들에겐 생활체육이겠으나,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모른다. 이 학생들을 잘 지도하면 우리 검도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신 회장은 학생은 물론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운동이라며 검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자라나는 학생에게 검도를 가르치면 예의 바르게 성장한다. 더 이상 가르치고 싶지 않았던 관원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 관원이 한 번은 내게 깍듯이 예의를 갖추더라. 이 학생은 정말 건강하게 성장했다. 또 신체적으로도 연약했던 아이들이 강해진다. 성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온몸을 쓰는 운동이기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분이라도 검도 수련을 하면 회복이 빨라진다. 중년 건강에 꼭 필요한 운동이라 하겠다. 앞서 말씀드렸듯 회장으로서 천안시에 검도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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