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 집단감염, 천안·아산 ‘비상’
아산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 집단감염, 천안·아산 ‘비상’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1.02.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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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0시 기준 45명 집단 확진, 천안·아산 공동 대응 

충남 아산시 음봉로에 있는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공장은 천안·아산 경계에 위치해 아산시는 물론 천안시도 비상이 걸렸다.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시점은 지난 13일(토)로, F동 근무자가 천안시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직원과 가족 등 추가 확진자가 잇달아 15일(월) 0시 기준 45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남 아산시 음봉로에 있는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공장은 천안·아산 경계에 위치해 아산시는 물론 천안시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이 공장은 폐쇄된 상태다.
충남 아산시 음봉로에 있는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공장은 천안·아산 경계에 위치해 아산시는 물론 천안시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이 공장은 폐쇄된 상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단확진 소식을 알리면서 "확진자 중 42명은 공장 6개동 중 F동 1개소에서 발생했으니 공장 소재지를 진원지로 추정한다. (확진자) 거주지는 천안시 25명, 아산시 19명, 세종시 1명 등이지만 모두 우리 시에서 검사받았기 때문에 방역지침 상 각자의 거주지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 확진자 통계로 들어간다"고 적었다. 

집단확진이 발생한 공장에 대해선 아산시가 대응에 나섰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15일(월)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에 기업체 내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질병관리청·충남도·아산시 보건소 역학조사 전문요원과 선별검사 진행요원 30명을 긴급 투입해 469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며 "전수조사 결과는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서 즉각 조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선 16일(화) 오후 1시 기준 공장 근무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와 관련, 아산시는 "귀뚜라미 공장 건물과 사무실 등에 관련된 시설에 대해 16건의 환경검체를 완료했다. 아울러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의 구내식당과 공장 내 근로여건을 확인 조사 중"이라고 알렸다. 현재 이 공장은 폐쇄된 상태다. 

아산시는 또 유사 상황 반복을 막기 위해 오는 19일(금)까지 관내 50인 이상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긴급 방역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 대상은 관내 50인 이상 제조기업 266개사, 종사자 8만5213명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관내 기업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종식될 때까지 아산시는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과 확산 방지에 힘쓸 것”이라면서 “집단감염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공직자와 시민 모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유석 기자
iron_heel@daum.net